2011-02-14 18:38
해운업계, 무장 보안서비스 공동구매한다
30% 할인 가격으로 이용
해운업계가 최근 아덴만 해역을 중심으로 인도양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해적피해를 막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선다.
한국선주협회는 인도양 통항 선사들을 대상으로 보안서비스를 공동구매하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정부는 삼호주얼리호 피랍사건을 계기로 인도양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에 대해 선사측에서 자발적으로 예방대책을 마련토록 행정지도를 하고 있다.
특히 해적들의 목표물이 되고 있는 선속 15노트 이하에 건현(수면에서의 갑판높이) 8m 이하 취약선박에 대해선 보안요원 탑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인도양을 취항하는 선사들은 개별적으로 보안서비스업체와 접촉해 구간 및 요율을 정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4만~6만달러에 달하는 보안비용이 큰 부담이다.
협회 관계자는 “선사들이 무장 보안서비스를 공동구매할 경우 현행보다 30% 정도 할인된 요율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이럴 경우 더 많은 선사들이 보안서비스를 이용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9년과 2010년 두 해동안 인도양 통항선박 280척 중 13%인 35척의 선박들이 해적피해에 대비해 보안요원을 85회 탑승시켰다.
국내 해상보안서비스 업체는 쉴드컨설팅, ARX-ISSG, M&M, G4S 시큐어솔루션, 레이번코리아태스크포스 등이며 서비스 구간과 요율은 대부분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협회는 선사의 임직원으로 구성된 ‘선정 위원회’를 구성한 뒤 경쟁 입찰을 통해 가장 저렴한 요율을 제시하는 업체와 공동구매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올해 상반기 동안 선사의 자율적인 보안요원 탑승에 대한 이행실적을 점검하고 그 결과에 따라 보안요원 탑승에 관한 법제화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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