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17 11:32
싱가포르항, 금융위기 이전 실적만 회복했어도…
싱가포르항이 2800만TEU의 물동량을 처리하며 지난 한해를 마감했다.
17일 싱가포르해사항만청(MPA)에 따르면 싱가포르항은 2010년 한해 20피트 컨테이너(TEU) 2843만700개를 처리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2009년의 2586만6400TEU에 견줘 9.9% 늘어난 성적표다.
97% 이상의 물동량을 점유하고 있는 PSA 운영터미널은 2768만TEU를 처리해 2009년의 2514만TEU에 비해 10.1% 늘어난 실적을 기록했다.
싱가포르항의 지난해 실적은 1년 전에 비해선 두 자릿수로 성장했지만 2008년의 2991만8200TEU에 비해선 5% 가량 감소한 것이어서 금융위기 이전의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는 평가다.
만족스럽지 못한 회복세로 싱가포르항은 지난해 2906만TEU를 처리한 중국 상하이항에 세계 1위 컨테이너 항만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상하이항은 16.9%의 높은 성장률로 5년 동안 세계 항만 챔피언 자리를 지켜온 싱가포르항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상하이항은 지난해 12월 실적에서도 247만5천TEU로 싱가포르항을 10만TEU 가까이 앞서며 향후 1위 자리 수성에 파란불을 켰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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