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14 06:31

2월 인명피해 연중 최고

해상상황별 조선법 숙지 중요
2월엔 출어척수가 전반적으로 감소해 해상교통 밀집도가 낮아질 것으로 보이나 늦겨울 해상 돌풍 또는 폭설 등의 발생 가능성이 상존해 소형선박의 사고 발생 우려가 높다.

지난 5년간 2월중 발생한 해양사고를 살펴보면 사망·실종 등 인명피해가 148명으로 연중 최고였으며, 사고 유형별로는 안전저해사고와 전복사고가 연중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였는데, 그중 대부분이 소형 어선에서 발생한 사고였다.

2월중의 주요사고 사례를 감안할 때, 어선은 폐어망·폐로프가 추진기에 감기는 안전저해사고와 무리한 어획물의 양망·인망에 따른 전복사고를 조심해야 하고, 화물선 중 남해영해를 항해하는 1만t급 이상 일반화물선은 새벽시간대 충돌사고를 주의해야 한다.

또 예부선은 항만 입출항시 가능한 부선의 옆쪽에 붙어서 예인하고, 상대선은 예인선과 피예인선 사이를 통과하지 않도록 해 피예인부선과의 충돌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앙해양안전심판원(원장 주성호)에서 발표한 2월 해양안전예보에 따르면, 지난 5년간 2월 중 발생한 해양사고는 총 252건(320척)으로 유형별로는 ▲기관손상 81건(32.1%) ▲충돌 52건(20.6%) ▲안전저해 34건(13.5%) ▲화재 17건(6.7%) ▲좌초 14건(5.6%) ▲전복 10건(4.0%) ▲운항저해 9건(3.6%) ▲인명사상 8건(3.2%) ▲침몰 7건(2.8%) ▲키손상 6건(2.4%) ▲기타 14건(5.5%)의 순으로 집계되었다. 아울러 이로 인해 발생한 인명피해는 총 148명(사망실종 76명, 부상 72명)으로 ▲인명사상 45명(30.4%) ▲충돌 29명(19.6%) ▲전복 22명(14.9%) ▲침몰 18명(12.2%) ▲화재 14명(9.5%) ▲폭발 9명(6.1%) ▲조난 6명(4.1%) ▲좌초 5명(3.2%)의 순이었다.

인명피해 중 사망실종은 어선·화물선 침몰사고(각각 1척에서 9명)에서, 부상은 유선 인명사상사고(1척에서 37명)에서 최고였다. 특히 이 사고들은 공통적으로 선박에서 다양한 해상상황별(너울성 높은 파도, 황천 등) 조선법을 숙지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 돼 발생됐다.

심판원 관계자는 2월의 안전운항 실천운동 구호로 “항해자는 다양한 해상상황에 대비한 조선법을 숙지합시다”를 선정했다며 선원교육기관에는 관련교육 강화를, 선원들에게는 자발적인 다양한 항법 숙지를 당부했다.<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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