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과 유사한 현대중공업의 <딥워터 챔피언>호의 모습 |
현대중공업이 드릴십 신조계약을 체결하며, 새해 마수걸이 수주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휴스턴에서 세계적인 원유, 가스 시추전문회사인 미국 다이아몬드사와 5,900억원 규모의 드릴십 1척에 대한 신조계약을 체결, 2011년도 첫 수주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계약에는 옵션 1척도 포함돼 있어 추가 수주도 예상된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다이아몬드사의 첫 번째 신조 드릴십으로 길이 229m, 폭 36m로 해수면으로부터 최대 12km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이 선박은 오는 2013년 중순 최종 인도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드릴십은 다른 드릴십보다 크기가 다소 작은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유조선 등을 개조해 설계하는 다른 조선사들과는 달리 철저하게 드릴십 전용으로 설계해 선박 크기를 최적화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같은 해상조건에서 크기가 큰 드릴십에 비해 추진 및 시추시 선박이 흔들리지 않도록 계속 작동하는 6개의 스러스터를 적은 힘으로도 가동할 수 있어 대폭 연비 절감이 가능하고, 파도의 저항이 상대적으로 적어져 유지비 및 수리비도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011년도 첫 수주를 드릴십으로 시작해 선박 수주 전망이 한층 밝아지고 있다”며, “현대중공업 드릴십이 미국, 유럽 등지에서 크게 인정받고 있어 지속적으로 수주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