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대학을 갓 졸업한 후, 지난해 신입사원으로 STX그룹 홍보실에 입사하고 나서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원체 사람을 좋아하고 같이 어울려 무언가를 하기 좋아했던 나는 남들보다 회사생활에 대한 로망이 많았다. 내가 내 밥벌이를 한다는 것, 그리고 내가 한 무언가에 대해 평가를 받는다는 자체가 짜릿할 것 같은 기대감에 설레었다. 그러나 실제 내가 겪은 1년 여의 회사 생활로 얻게 된 것은 불어난 몸 그리고 회사생활이 녹록치만은 않다는 깨달음이었다.
그러나 나는 개인적으로 지난해 한 살을 더 먹더라도 슬프지 않을 만큼의 성숙함을 얻었고 사회생활에 대한 작은 힌트를 얻었을 있었음에 만족한다.
특히 지난해보다는 올해가, 그리고 그 이후가 더 나은 회사생활이 기다릴 것이며 개인적으로도 더 멋진 구성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살 또한 빼서 더 건강해질 것이고 말이다. 물론 오늘도 내일도 똑같은 일터, 똑같은 사람들과 같은 일을 해야 한다는 점이 회사생활의 고역이라 울부짖는 사람들도 있겠으나, 나는 아직도 회사생활에 대한 내 나름의 로망을 간직하고 싶다.
지난해에는 운이 좋게도 조선, 해운업이 회복기에 접어들어서인지 회사의 나쁜 소식들보다는 좋은 소식들을 주로 접하며 함께 웃고 즐거워 할 수 있었다. 올해에는 회사에 더 좋은 일들이 많기를 소망한다. 그렇다면 나도 더 기분 좋게 힘을 내서 일을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구체적으로는 STX의 수주 대박과 BDI의 가파른 회복을 희망하며 개인적으로는 내 주변 이들이 지난해보다 더 따뜻하고 건강한 2011년 새해를 맞이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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