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11-30 14:28
[ 삼성코닝, 물류·공무지원 등 12개사업 분사 ]
브라운관 유리생산업체인 삼성코닝(대표 송용로)이 12개사업부문에 걸친 비
핵심 부문의 폭넓은 분사를 일단락지었다.
삼성코닝은 12월 21일 핵심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3개
월동안 금형제작 물류 공무지원 등 12개부문을 종업원지주회사 방식으로 분
사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번 분사에 전체 사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0
00명이 포함돼 앞으로 상당한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분사에서 검사가공 부문은 승리산업으로, 제조검사는 삼신, 엔지니어
링은 GTV, 인력 파견은 화인, 세라믹 금형가공은 세현정밀 등 12개부문이
새로운 이름의 종업원 지주회사로 분리됐다. 삼성코닝은 이들 분사가 전문
업체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할 수 있도록 각 사별로 20~30
%의 지분에 투자했으며, 경영컨설팅 등 지속적인 지원을 해 나간다는 방침
이다. 이를 위해 삼성코닝은 매월 15일 자사 경영진과 분사 대표들이 참여
하는 경영회의를 열어 경영기법을 전수하고 정기적인 워크숍을 통해 회계교
육과 행정업무에 대한 컨설팅을 무료로 지원하기로 했다. 또 99년부터 매년
경영성과에 따른 인센티브제도를 마련해 분사들이 외부사업을 통한 수익증
대를 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코닝은 이같은 분사 프로그램이 정착될 경우, 자사, 분사 분사직원 등
3자가 서로 이득을 얻는 3윈(WIN)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코닝 전체적으로는 조직 및 인력 슬림화를 통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
으며 분사된 각 사업부문들은 중소기업형 전문경영과 생산성 향상과 기술개
발을 통한 경쟁력을 증대할 수 있고 분사직원들의 경우 고용안정과 종업원
지주제에 따른 성과배당의 효과를 얻어 서로 상생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삼성코닝 관계자는 이번 구조조정은 아웃소싱을 할 수 있는 부문을 모두 분
사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
는 어느 한쪽만의 피해를 제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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