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21 09:16
BDI 4개월여만 2천선 붕괴
中 긴축정책이 하락 주도
벌크선운임지수(BDI)가 4개월여 만에 2천포인트 아래로 하락했다.
21일 발틱해운거래소에 따르면 17일치 BDI는 전주 대비 96포인트 하락한 1999를 기록해 지난 8월 초 이후 처음으로 2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BDI는 지난 8월5일 1978에서 이튿날 2030을 기록하며 2천포인트대에 진입한 바 있다.
최근 벌크선 시장의 부진은 북미 곡물출하가 시작되고 계절적인 연료탄 수송이 늘어나는 4분기에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란 평가다.
업계는 최근 중국이 긴축정책으로 돌아선 뒤 철광석 수입량을 줄이고 있는 점을 시황하락의 주 요인으로 꼽고 있다. 게다가 곡물 가격도 상승세를 타면서 운송량이 감소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내년 방대한 신조선 인도가 계획돼 있어 추세적인 하락이 지속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이 최근 들어 긴축정책으로 철강생산을 줄이면서 철광석 물동량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케이프사이즈와 파나막스 등 전 선형에서 신조선이 밀려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한동안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일 현재 BDI는 전 날 보다 44포인트 추가 하락한 1955를 기록했다. 케이프사이즈운임지수(BCI)는 52포인트 하락한 2671, 파나막스운임지수(BPI)는 81포인트 하락한 1956, 수프라막스운임지수(BSI)는 31포인트 하락한 1582를 각각 기록, 전 선형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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