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13 11:30
중국발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6주연속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상하이 항운교역소에서 발표하는 주간 CCFI 종합지수(China Containerized Freight Index, 중국발컨테이너운임지수)는 지난 10일 전주 대비 0.2% 떨어진 1천73.38포인트로 마감했다.
주력 원양항로인 유럽항로와 지중해항로는 각각 전주대비 2.1%와 1.4% 떨어진 1천499.48포인트와 1천540.97포인트를 기록했다.
중국발 유럽행 화물은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견고한 수요 증가를 나타냈지만, 연말을 맞아 각 제조공장에서 생산된 ´2010년 제조 화물´의 밀어내기 수출로 현금화 하려는 움직임에 따라 운임은 오히려 하락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당항로의 물량이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운임 하락을 막을수는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주력 원양항로로 꼽히는 중국~북미동안과 북미서안의 운임지수는 각각 전주대비 1.2%와 0.1% 떨어진 1천205.25포인트와 1천22.73포인트를 나타냈다.
미국노동부는 지난 11월 미국의 실업률이 지난 10월의 9.6%보다 소폭 증가한 9.8%를 기록했다고 집계하는 등 경제 회복속도가 더뎌지고 있는 것이 중국발 미주향 수출화물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 경제회복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일부 선사들이 추가로 선박을 투입하고 있어 수급 불균형 문제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노선이 여전히 약세"라면서도 "내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약 0.5%로 전망되는만큼, 미국과 중국간의 교역량 증가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중국~한국노선과 중국~홍콩노선은 각각 전주대비 2.9%와 5.9% 상승한 549.15포인트와 803.69포인트를 기록,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한편, CCFI지수는 중국 교통부가 주관하고 상하이 항운교역소가 집계하는 중국발컨테이너운임지수로, 1998년 4월13일 처음 공시됐다. 세계컨테이너시황을 객관적으로 반영한 지수이자 중국 해운시황을 나타내는 주요 지수로 평가받는다.
상하이 항운교역소는 현재 중국에 있는 16개의 선사자료를 통해 11개 노선에 대한 운임지수를 매주 공개하고 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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