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19 10:00

운송 부문 쌍두마차 ‘해운’과 ‘항공’

내년 글로벌 경제 견인할까
해운 실적 개선과 항공 수요 지속 전망

세계경제는 올해 4.8%성장에 이어, 내년 4.2%성장해 글로벌 경제의 더블딥 우려는 점차 완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경제의 더블딥 우려가 완화된다면, 경기민감 산업인 운송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경제성장률은 올해 2.7%, 내년 2.2%로 예상되며, 중국을 비롯한 개도국 경제성장률은 올해 7.1%, 내년 6.4%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개도국이 세계경제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내년은 상반기 대비 하반기 경제성장률이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며, 전세계 교역량은 7.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컨」선 안정적 시황 속 내년 물동량 9.2% 증가 예상
벌크는 올해와 비슷한 시황 유지할 듯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은 12.1%, 내년 9.2% 증가해, 완만한 물동량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미주항로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올해 13.2%, 내년 9.3% 증가, 유럽항로의 물동량은 올해 8.7%, 내년 6.9%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9월까지 미국 LA 롱비치 항구의 누적 물동량은 780만TEU(전년대비 +16.7%)를 기록했으며, 8월까지 유럽의 총 컨테이너 물동량은 2440만TEU(전년대비 +15.3%), 아시아-유럽항로의 물동량은 1270만TEU(전년대비 +16.7%) 기록했다.

올해 컨테이너선 공급 증가율은 전년대비 9.4%, 내년 컨테이너선 공급 증가율은 올해대비 8.7%로 예상된다. 올해 10월말 기준 컨테이너선은 총 4,945척, 1393만5천TEU로 작년말 대비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10월까지 인도 예정 선복량(1,873천TEU)대비 실제 인도 선복량(1,274천TEU)은 68.1%에 불과했다. 올해 10월말 수주잔고를 기준으로 2012년~2013년 컨테이너선 공급 증가율은 각각 8.6%, 3.1%로 예상돼, 내년 컨테이너선 발주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다면 장기호황에 진입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올해 4분기~내년 1분기 컨테이너 운임은 하락 조정이 마무리돼, 내년 1분기말부터는 완만한 상승국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운임의 상승국면 복귀는 경기선행지수의 턴어라운드와 함께 컨테이너선사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4분기말~내년 1분기가 컨테이너 선사 주식을 매수해야 하는 적기라고 판단된다. 내년 이후에도 컨테이너 시황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돼, 가치 재평가(Valuation Re-rating)가 진행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올해 건화물 해운시황은 분기평균 BDI수준이 2,353p~3,307p로 분기별 평균 BDI의 변동폭이 1,000p로 축소됐다. 2011~2012년에도 분기평균 BDI의 변동폭은 1,000p내외로 변동성 심하지 않은 박스권의 흐름이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의 특징이었던 선형별 용선료 차별화는 하반기 케이프사이즈 선형 중심의 용선료 반등으로 현재는 해소된 상황이다.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 철광석 수입가격과 스팟가격, 국내생산가격에 따라 내년에도 분기별 BDI의 변화가 결정될 전망이다.

올해 중국의 조강생산 증가율은 9.5% 기록할 전망이며, 2011~2012년에는 조강생산 증가율 7%, 5%로 둔화가 예상된다. 올해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은 7.7% 감소할 전망이나, 2011~2012년에는 10.3%, 5.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 감소는 국내 생산되는 철광석가격과 해외수입 철광석 가격의 격차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내년 수입 철광석 가격 결정이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과 건화물 해운시황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전망이다.

중국의 철광석 소비 중 수입 철광석 비중은 2009년 41.9%에서 올해 35.9%로 크게 하락해 2011~2012년에는 38~39%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벌크선 공급 증가율은 올해 15.2%, 내년 13.7%, 2012년 9.3%를 기록해 공급과잉이 쉽게 해소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케이프사이즈 선형의 공급증가율은 2009년 16.6%, 올해 19.2%를 기록햇으며, 내년 17.8%, 2012년 11.7%로 전망된다. 2009년 공급증가율이 적었던 파나막스의 경우, 발주량 증가로 인해 2011~2012년 13.7%, 11.8%의 증가율이 예측된다. 핸디막스 및 핸디사이즈선형도 내년까지는 높은 증가율이 예상되는 상황으로 수급이 쉽게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내년 항공산업, 국제선 여객부문이 주도

올해 내국인 출국자수는 1167만9천명(전년대비 +23.0%), 내년에는 1342만5천명(전년대비 +14.9%)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내년 달러약세에 따른 원/달러환율의 하락(2009년 평균환율 1,276원, 올해 평균환율 1,140원, 내년 평균환율 1,050원으로 전망)은 내국인 출국수요 증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항공사 실적호전에 크게 기여했던 항공화물부문은 정보통신기기 수출액의 둔화로 하반기 둔화될 전망이나 내년 상반기 IT경기 회복에 따라 호전될 전망이다.

올해 아시아 주요 항공사의 항공기 보유대수는 여객기 총 1,594대, 화물기 127대이다. 내년 주요 항공사들의 여객기 도입은 총 117대로 공급 증가율은 7.3%를 기록할 전망이며, 화물기 도입은 총 8대로 공급증가율은 6.3%를 기록할 전망이다.

에어버스의 전망에 따르면, 2009~2029년까지 아시아 및 중동지역의 연평균 항공수요 증가율은 6~6.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공급과잉이 발생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판단된다. 국제선 여객의 성수기는 3분기, 화물부문의 성수기는 4분기로 국제선 여객 수익은 3분기, 화물 수익은 4분기 강세가 일반적인 현상이다.

올해에는 이례적으로 화물 수익이 2분기 가장 높은 고점을 형성했으며, 3분기 소폭 하락, 4분기 반등이 예상되며, 내년 화물 수익은 하향 안정화될 전망이다. 국제선 여객 수익은 올해 3분기 이후 내년 1분기까지 소폭 하락 후 2분기부터 재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일본, 중국, 미주노선에서의 여객 수익이 상승하고 있으며, 이는 달러 약세 및 미국과 중국의 비자완화 때문이다.

중국의 출국수요 급증으로 한-중 직항노선과 한-중-미 환승노선에서 국적 항공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의 환승객 중 중국인 환승객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중국인 환승객은 21만2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9% 증가했다.

2009년 대한항공의 중국인 수송인원은 총 126만1천명으로 전체 중국의 사적목적 출국자의 3%가 대한항공을 이용했으며, 올해에는 157만명(전년대비 +24.5%)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2009년 대한항공의 국제선 여객 매출 중 중국지역 매출은 2,100억원이지만, 2015년에는 8,000억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내년 국제회계기준도입으로 항공사들의 마일리지 관련부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부담이 되고 있다.

올해 2분기말 기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충당부채는 각각 3,112억원, 769억원이나, 내년 국제회계기준도입에 따른 공정가치평가로 계산하면 대한항공은 약 1조680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약 4,156억원으로 추정된다. IFRS적용전과 적용 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총계는 각각 3조8천억원, 1조1천억원에서 2조8천억원과 8,500억원으로 변경될 전망이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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