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이 모아졌던 STX팬오션의 펄프 운반선의 향방이 용선이 아닌 신조로 가닥이 잡혔다.
STX팬오션은 11일 공시를 통해 펄프 운반선 및 캄사르막스급 벌크선의 건조 신규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번 투자는 1조1327억원 규모로서, 총 선박 수와 건조 조선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STX팬오션은 지난 달 18일 브라질 피브리아사와 체결한 계약으로 ‘펄프 운송 전용 벌크선’의 필요성이 대두된 바 있어, 그 동안 일본 선주들로부터의 용선과 그룹 계열사인 STX조선으로의 신조 등 갖가지 추측만 무성했다. 특히 국내에서 한 번도 건조된 적이 없는 ‘오픈 해치(open hatch)’와 ‘가변 크레인(convertable crane)’이 장착된 선박의 도입에 업계가 주목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8일 한국남부발전과 유연탄 장기운송 계약을 체결하며 선박 신조로 선회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우드펄프 및 유연탄 장기 운송계약 이행을 위한 선복 확보를 목적으로 이번 신규 투자가 이뤄진다”면서 “현재로선 계열사인 STX조선뿐만 아니라 가능한 모든 채널을 열고 신규 발주에 대한 검토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신조될 선박들은 2012년 9월 건조를 시작해 2014년 12월 31일에 인도될 예정이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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