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01 12:19
STX팬오션, 녹색경영 출항 나섰다
2014년까지 온실가스 20% 줄여
STX팬오션이 본격적인 녹색경영의 기치를 내걸었다.
STX팬오션은 5개년 환경 경영 정책을 수립하고, 오는 2014년까지 선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2009년 대비 20% 감축하는 내용의 정책 목표를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국내외 주요 선사들이 컨테이너선 부문에서만 감속운항 방식으로 녹색경영을 추진하고 있는데 반해 STX팬오션은 선대 개선과 신기술 도입 등 적극적인 투자를 통한 환경 경영정책을 천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STX팬오션은 이미 지난 2003년부터 ISO 14001(국제환경경영시스템)을 도입해 모든 선박에서 환경경영을 운영하고 있다. 또 녹색 경영을 위한 전담조직인 녹색환경(Green Environment) 전담팀(TFT)을 발족해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역량을 모으고 있다.
STX팬오션은 2014년까지 도입할 예정인 모든 신조선에 친환경 엔진을 장착하고, 친환경 원료와 부품을 써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계획이다. 기존 선박엔 에너지 절약장치인 PBCF(Propeller Boss Cap Fins) 설치, 실리콘 페인트 사용, LNG전용선에 DFDE(Dual-Fuel Diesel-Electronic) 추진 엔진 도입 등 첨단기술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PBCF는 선박용 프로펠러의 보스에 프로펠러 작은 핀을 설치해 프로펠러 부근에서 발생하는 와류의 영향을 최소화해 에너지 손실을 줄일 수 있다. DFDE는 추진 엔진을 도입할 경우 LNG선에 사용되는 연료를 중유와 가스 중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스팀을 이용하는 터빈 대비 약 30%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
STX팬오션은 장기적으로 탄소펀드에 가입하거나 탄소배출권을 확보해 관련사업에 진출하는 등 기타 제도를 통해서도 기후 변화 방지 등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회사의 기술적, 운영적 차원의 노력과 더불어 STX팬오션의 풍부한 운항 경험을 바탕으로 최적화된 항해계획, 선박운항 및 선박관리 능력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환경교육과정을 거치면서 더 큰 성과를 거두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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