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12 11:45

“녹색물류 실현 연안해운이 앞장선다”

인터뷰/한국해운조합 이인수 이사장
전환교통보조금 확대, 연안선박 확보에 초점
직원 자율성 중시한 경영으로 조직혁신 도모



한국해운조합 이인수 이사장은 지난 8일 취임 후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연안해운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계획을 소개했다. 이 이사장은 선박확보 지원제도, 면세유 공급, 경인 아라뱃길 지원 등 연안해운 지원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내년 개항 예정인 아라뱃길의 경우 연안해운에 포함된다고 보고 지원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밖에 내항선원 양성 프로그램과 연안 여객 활성화를 위한 해양안전 강화에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Question. 취임 소감은?

“먼저 연안해운을 대표하는 한국해운조합의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연안해운업계와 조합의 발전을 위해 일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조합은 그동안 여러 훌륭하신 전임 회장님과 이사장님의 노력으로 괄목할 만한 업적을 쌓아 왔다.
그간의 업적을 바탕으로 연안해운과 조합이 보다 큰 경쟁력을 키우고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 눈앞의 성과에 급급하지 않고 그동안 공직생활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을 토대로 조합원과 임·직원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적극 수렴해 나가겠다.”


Question. 녹색물류 실현을 위해 연안해운 활성화가 무엇보다 강조되고 있다.

“무엇보다 지구온난화 문제 해결을 위해 저탄소 녹색물류성장 실현에 정책 초점을 맞추겠다. 친환경 운송수단인 연안해운의 중요성을 알리고 수송분담률 제고를 위해 전환화물 운임보조금 확대를 원활히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선대가 노후화된 데다 현대화된 선박이 부족하다는 점은 정책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선박확보 지원제도를 마련하는데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또 연안화물선 면세유 공급을 실현토록 하겠다. 2011년에 완공돼 개통 운용에 들어갈 경인 아라뱃길이 연안해운 활성화에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연안해운 활성화의 선결조건인 최적 인프라 구축을 위한 노력도 계속된다. 해운업계 경영안정화를 위한 원가절감을 실현하려면 연안화물선에 대한 유가보조 합리화, 항만시설사용료 감면제도 연장 등을 현실화해 연안해운 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다.
연안해운의 심각한 과제인 내항선원 부족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해기사 양성 프로그램 지원, 내항선박 승선율 제고, 외국인 선원 도입 확대 등도 주요 추진과제다.”

Question. 아라뱃길도 연안해운의 지원 대상에 포함되는 것인가?

화물선이 운항하면 조합과 관련된 업무로 볼 수 있다. 문제가 있으면 돕고 서비스할 계획이다. (아라뱃길의) 진행 상황을 봐가면서 검토할 예정이다. 국토부에선 연안해운의 개념 내에서 아라뱃길을 보고 있다.

Question. 전환교통보조금 제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해당 사업에 총 50억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으며 올해엔 시범사업으로 8억원이 배정됐다. 철도와 연안해운이 합쳐진 금액이다. 연안해운이 철도보다 활성화가 더 잘 될 것이기 때문에 관련 예산을 좀 더 많이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Question. 연안해운 여객 활성화를 위한 대책은 무엇인가?

“여객 수요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 개선 측면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 선박모니터링시스템 기능을 강화해 안전한 뱃길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해양사고 원인 분석 사고예방 홍보를 강화할 경우 해상관광 여객선 이용객 천오백만 시대를 여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


Question. 조합 경영진단이 진행 중이다. 향후 조직운영에 대한 구상은?

“이번 경영진단은 조합의 경영상태를 종합 진단하고, 격변하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조직이 성공적으로 생존하고 성장·발전해 나가기 위한 새로운 생존·혁신전략을 추구하고자 마련됐다.
조직관점에선 조직의 목표와 전략을 재정립하고 조직간 협력을 위한 다양한 조직구조를 연구, 검토했다. 인사제도 부분에서도 연봉제와 성과급제도를 더욱 체계화하고 개인의 성과 창출 동기를 극대화할 수 있는 별도 인센티브제도 등을 대폭 현실화하는 등 조직발전을 위한 현실적인 개선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과거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경영까지 좀더 폭넓게 지도하고 새로운 사업 발굴까지 제시한다는 점에서 좀더 진전되고 혁신적인 형태의 조직 혁신안으로 기대하고 있다.”

Question. 경영 및 조직관리에 대한 방침은?

“조합의 모든 업무는 직원들의 책임 하에 자율적이며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자세로 추진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시장경제의 불확실한 상황을 직접 피부로 느끼는 사람은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이다. 직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 업무를 추진한다면 조합과 연안해운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지금껏 미진하다 생각했던 복리후생 개선에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며 직급 직책을 떠나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청취할 수 있는 자율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자신의 위치에서 충실히 역할을 수행하는 직원에 대한 성과에 대한 평가는 공정하게 이루어지도록 제도를 강화하겠다.”

Question. 내년 예산의 방향은?

“2011년 예산은 조합원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각종 부담률을 인하하거나 최대한 억제하되 사업 확대에 따른 수입 증가분을 반영해 편성할 계획이다. 지출 부분에서도 연안해운 산업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어떤 점을 보완하고 개선해 나가야 하는지 꼼꼼하게 따져 실질적이고 현실성 있는 대안을 마련해 조합원 사업지원을 강화하고 조합 활성화에 필요한 비용을 최대한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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