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크머스사가 현대중공업에 발주했던 대형 컨테이너선 8척 중 4척을 취소했다.
현대중공업은 1일 자금난으로 정상적인 계약이행이 불가한 유럽소재 선주 측의 요청에 따라 이미 체결했던 발주 컨테이너선 8척을 4척으로 변경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구체적인 선주사를 밝히지 않은 가운데 신조선업계에 따르면 해당 선주사는 독일 리크머스인 것으로 파악됐다. 리크머스는 지난 2007년 6월19일 현대중공업에 7,000TEU급 컨테이너선과 8,5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씩 총 8척을 발주한 바 있다. 당시 컨테이너선 8척의 계약금액은 8,567억원이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발생한 비용과 취소보상금을 징구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계약 변경에 따른 신조선 건조금액은 5,610억원이다.
신조선들은 오는 12월 선주사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황태영 기자 tyhwa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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