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0-01 17:25
현대그룹, 獨 M+W 영입…현대건설 인수전 승부수
1일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현대차 그룹과 2파전
현대건설 인수전은 세간의 예상대로 현대그룹과 현대기아자동차그룹간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현대그룹은 1일 현대건설 채권단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날 오후 3시 LOI 접수가 마감되면서 현대건설 인수전은 지난달 27일 일찌감치 LOI를 제출한 현대기아자동차그룹과 함께 현대가 내부 싸움으로 정리됐다.
참여가 점쳐졌던 사우디아라비아 S&C인터내셔널은 막판에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은 이날 LOI 제출에 앞서 전략적 투자자로 독일의 하이테크 전문 엔지니어링기업인 M+W 그룹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현대그룹은 M+W 그룹과의 전략적 제휴로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평가돼 온 자금동원력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M+W 그룹은 1912년 독일 스투트가르트에서 창립한 회사로 첨단기술시설 생명과학산업 에너지·환경기술 하이테크 기반시설 건설 분야에서 명성을 쌓아왔다.
반면 현대기아차그룹은 자체 자금력으로 현대건설을 인수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현대건설 보유 주식 34.88%(3887만9천주)를 매각할 예정으로 다음달 12일 본입찰 뒤 연내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매각 가격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따져 3조5천억~4조원 사이로 추산되고 있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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