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24 08:04
상반기 글로벌 정기선사 실적 호조
올해 컨테이너 물량 10% 성장세 전망
●●● 컨테이너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올 상반기 대부분의 컨테이너 정기 선사들이 적자의 늪에서 벗어났다.
인터내셔널트랜스포트저널(ITJ)은 올 상반기 대부분의 컨테이너 정기선사들의 실적이 긍정적이라고 보도했다. 컨테이너물동량의 증가 뿐만 아니라, 구조조정 및 합리적 서비스, 감속운항으로 인한 연료비 절감, 운임인상 등이 종합적으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일부 부정적인 전망도 포착되지만 컨테이너물량의 증가가 지속된다면 향후 경기는 긍정적일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전망이다. 몇몇 해운 전문 연구소들은 올해 전 세계 컨테이너 처리물량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10%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 상반기 대형해운선사들의 상반기 성적표는 밝았다. 덴마크의 머스크라인은 부동의 세계 1위선사 자리를 유지하며 지난해 상반기 10억달러 적자에서 올해 12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125억달러로, 지난해 상반기인 94억달러에 비해 무려 33%나 증가했다.
머스크그룹의 닐스 앤더슨 CEO는 올해 그룹전체 순이익은 4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글로벌 경제상황은 불확실해 해운사업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넵튠오리엔트라인(NOL)은 지난해 3억9100만달러 적자에서 올 상반기 1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44% 증가한 42억달러를 기록했다. 컨테이너 수송물동량은 지난해 40피트 컨테이너 97만개에 비해 39% 늘어나 135만개를 수송했다.
APL의 엥 아익 멩 사장은 상반기 실적에 대해 만족해하며 “선박들은 현재 컨테이너화물을 가득 싣고 수송하고 있다. 심지어 계선해놓았던 선박을 서비스에 다시 투입했다”고 말했다.
독일 하파그로이드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28억9920만유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인 23억8770만유로보다 21.4% 증가했다. 하파그로이드의 세전영업이익은 비용절감으로 지난해 4억1500만유로 적자에서 2억3960만유로 흑자로 전환했다. 평균운임은 TEU당 1,479달러로 지난해 1,249달러에 비해 18.4% 인상했다. 컨테이너 수송물동량은 245만2천TEU(20피트 컨테이너)로 지난해 230만7천TEU보다 6.3% 증가했다.
이스라엘 컨테이너 선사인 짐라인의 2분기 매출액은 9억3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인 5억4300만달러에 비해 72%나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4600만달러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엔 2억240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냈었다.
짐라인은 같은기간 순이익도 300만달러 기록, 1년전 1억9천만 달러 적자에서 흑자전환 했다.
이같은 실적 호조에 대해 짐라인은 컨테이너시장의 극적인 회복과 더불어 내부 효율적인 경영과 조직 변화를 통해서 극적인 실적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짐라인의 니르 길라드 회장은 “지난해 짐라인의 모기업인 이스라엘코퍼레이션은 짐라인에 대량 자본을 투입해 글로벌 재무구조정을 마무리했다”며 “2분기의 높은 실적 향상은 이스라엘 코퍼레이션의 전략적 지원결정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정지혜기자 jhju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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