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03 16:38
로이즈리스트는 퍼시픽 캐리어스사를 포함한 태평양 지역 드라이벌크 선사들은 벌크선사들의 막대한 발주량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2010년 상반기에만 2천만DWT 가량의 신조선이 시장에 인도됐고 향후 인도예정선박도 쉽사리 주문 취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러한 선복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퍼시픽바신, 시노트랜스 쉬핑 그리고 에사르 쉬핑과 포츠앤 로지스틱스사는 선대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들 선사들은 현재의 시황하락이 오히려 저가에 선박을 매입할 좋은 시기라고 주장했다.
홍콩의 퍼시픽 바신사는 향후 핸디사이즈와 핸디막스 선대확충에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퍼시픽 바신사의 선대비중은 전체 171척 중 핸디막스가 88척, 핸디사이즈가 35척이다. 퍼시픽 바신사는 선대확충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2009년 12월 이후 9척의 선박을 1억8700만달러에 발주했으며 올해와 내년에도 각각 1억7400만달러와 2억35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퍼시픽 바신사는 풍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고 자사의 주력인 3만5천DWT~6만DWT 시장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선대확장이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또한 핸디막스 시장은 곡물수요가 장기적으로 철광석 등에 비해 안정적인 수요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공급측면에서 보면 핸디막스와 핸디사이즈의 발주량은 각각 전체 선대의 48%와 38%로 케이프사이즈(81%), 파나막스(58%)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그리고 핸디막스와 핸디사이즈 평균선령은 15년으로 케이프선(11년)과 파나막스선(12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후됐다. 또한 전체 핸디막스선 1,382척 중 29%에 해당하는 4,100만DWT가 25년 이상된 선박으로 향후 선박해체로 인한 선복조절에 긍정적이다.
즉 이러한 모든 수요 및 공급 측면을 감안했을 때 핸디막스와 핸디사이즈 시황은 다른 선형에 비해 안정적인 시황을 보일 전망이다.
홍콩의 또 다른 선사인 시노트랜스사는 더욱 공격적인 선대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시노트랜스사는 18만DWT 케이프선 4척과 7만6천DWT 파나막스선 5척 그리고 3만2천DWT 핸디사이즈 3척을 발주했다. 시노트랜스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10년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신조선과 중고선에 대한 추가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발표했다.
시노트랜스사가 이렇게 선대확장을 시도하는 주요 원인은 자국 철광석과 석탄 수송량을 보다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다. 비록 최근 중국정부가 자국 원자재 수입을 조절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자국 선주들에 대한 원자재 수송에 대해서는 적극 옹호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중국 선주와 원자재 기업과의 연계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한편 인도의 에사르 쉬핑과 포츠앤로지스틱스사도 아직 불투명하지만 선대확장을 추진 중이다. 에사르쉬핑사는 향후 2년 이내에 현재 8척에 불과한 선대를 22척까지 확대할 계획을 갖추고 현재 12척의 신조선을 발주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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