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31 19:41

광역 선박관제 체계 구축

운항모니터링 범위 20마일에서 50마일로
국토해양부는 해상교통관제(VTS) 시스템과 장거리 선박위치 추적이 가능한 AIS 시스템을 연계한 광역 선박운항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기존 해상교통관제(VTS) 시스템은 부산, 인천 등 14개 항만과 진도 해역 등 15개소 설치 운영 중이나 주로 항만 및 인근 출입항로 위주로 구축돼 있어 국내 전 해역에 대한 종합적인 선박운항 관리체계는 미흡한 실정이었다.

국토해양부는 2007년 12월 태안 유류오염사고로 심각한 해양오염과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해양사고 예방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선박통항안전 관리 체계를 대폭 확대하기 위한 VTS-AIS 연계망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국토부는 항만중심의 VTS시스템에 50마일까지 장거리 선박위치 추적이 가능한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을 연계해 광역 선박관제체계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2008년 해양사고가 빈발하게 발생하는 서해권을 시작으로 지난해 남해권, 올해 동해·인천권 해역 등 3년에 걸쳐, 전국 15개 해상교통관제센터에 VTS-AIS 연계망을 설치했다.

국토부는 VTS-AIS 연계망은 연말까지 시험운영한 뒤 연계망 운영을 위한 전문 관제인력 확보 및 운영 규정 제정 등을 거쳐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만중심에서 부근 해역 50마일까지 확대 가능한 광역 선박운항 모니터링체계가 구축됨에 따라, 보다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해상 교통환경 조성과 해양사고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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