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31 18:17
中 상하이항 4개월 연속 정상 올라
올해 싱가포르 제치고 1위 등극 전망
중국 상하이항이 4개월째 세계 1위 컨테이너항만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관련 항만당국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은 7월 한달 동안 20피트 컨테이너(TEU) 257만개를 처리해 252만개를 처리한 싱가포르항을 따돌렸다.
7월 실적의 희비는 성장률에서 갈렸다. 상하이항은 1년 전 214만TEU에서 20%나 성장했지만 싱가포르항은 222만TEU에서 13.5% 증가하는데 그쳤다.
상하이항은 1분기까지 싱가포르항에 뒤지다 지난 4월 236만TEU의 물동량으로 4만TEU차로 싱가포르항을 제치고 역전에 성공한 뒤 1위 자리를 굳히는 모양새다. 이로써 두 항만간 누적물동량 격차는 15만8천TEU까지 좁혀졌다. 1~7월 컨테이너 처리량은 싱가포르항 1658만4천TEU 상하이항 1642만6천TEU다.
영국의 해운항만분석기관인 드류리쉬핑컨설턴트는 이와 관련“상하이항은 4월 이후 지난달까지 싱가포르항보다 더 많은 컨테이너를 처리했으며, 연말까지 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중국 선전항은 같은 달 211만8천TEU로 지난 2008년 8월 207만TEU 이후 약 2년 만에 200만TEU대를 돌파하며 205만6천TEU에 머문 홍콩항을 제치고 월간 실적에서 처음으로 3위 자리를 꿰찼다.
7월까지 누적 물동량에선 홍콩항이 1342만6천TEU로 1257만TEU의 선전항을 크게 앞서 있다.
부산항은 22.4% 늘어난 123만4천TEU를 처리해 5위를 지켰다. 누적 물동량은 23.2% 늘어난 818만3천TEU다. 하지만 부산항은 중국 닝보-저우산항의 맹추격을 받고 있어 향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닝보-저우산항은 7월 한달간 부산항에 불과 3만여TEU 가량 뒤진 119만7천TEU를 처리했다. 누적 실적에서도 70만TEU의 격차로 부산항을 뒤쫓고 있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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