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26 14:40
구주항로/유럽 경제상황 반영 물량 약세
한진해운, 9월1일부 피크시즌차지 적용
구주항로는 컨테이너물량 상승세가 성수기 초기보다 주춤해졌다는 평가다.
유럽항로는 선복 과다공급과 남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로 인해 최근 시황은 긍정적이지 못하다. 성수기로 진입하는 지난 6월이후 오히려 컨테이너물동량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유럽간 월간 수출물동량은 지난 3월 정점을 찍은 뒤 4월이후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중해노서의 경우 물량 급감이 두드러졌다.
물량 감소는 운임 약세로 이어져 1분기 상승세가 뚜렷이 약화되고 있다. 상반기 유럽항로의 운임이 대폭 상승한 탓에 최근 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전체 운임이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운임 상승폭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시황은 2008년과 많이 비교된다고 밝혔다. 2008년에는 공작기계류의 산업설비 물량이 많이 나갔으나 금년에는 거의 없는 실정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상반기동안 구주항로는 작년보다 두자릿수의 빠른 성장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2008년 동기 수준에 비해 여전히 거리감이 있다. 유럽정기선사협의회(ELAA)에 따르면 아시아-구주항로 상반기 물동량은 921만3500TEU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16.6%가 증가한 반면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에 비해선 4.5% 감소했다.
아시아발 유럽행 물동량은 금융위기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반면 유럽발 아시아행 물동량은 근소한 수준까지 따라붙은 것으로 분석됐다. 동기간 수출물동량은 645만35TEU로 작년보다는 20.5%가 증가했지만 2008년보다는 6.2% 감소한 수치다.
한편 BIMCO에 따르면 지난 4월이후 중국-유럽구간 스팟운임은 TEU당 1,900달러에서 안정세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럽항로의 경우도 빈컨테이너가 부족해 선사와 화주 모두 애로가 크다. 취항선사들은 아시아에서 구주로 나가는 선적화물을 적기에 수송해야 하는데 빈컨테이너가 부족해 고심하고 있다. 특히 선사들이 대형 인도선박들을 대거 구주항로에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선복과잉이 걱정된다.
호황기에도 선사들이 경쟁적으로 구주항로에 초대형 선박을 대거 투입해 운임시장이 안정을 찾지 못했는데. 불황기를 벗어난 금년에도 구주항로의 선복과잉은 항시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편 평판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주요 전자제품에 수입고나세를 부과하는 유럽연합의 조치가 부당하다는 미국등의 주장이 받아들여졌다.
세계무역기구는 전자제품에 수입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EU에 국제협약을 준수하라고 권고했다.
한편 한진해운은 9월 1일부터 극동-북유럽, 발틱, 스칸디나비아 노선의 화물에 대해 20피트 컨테이너(TEU)는 2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는 400달러의 피크시즌 차지를 적용한다. <정창훈 chjeo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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