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20 11:00
인천공항, 외국항공사 줄이어…경쟁공항 압도
동아시아 연결도시 경쟁공항보다 2배 이상 많아
세계적인 항공수요 증가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인천공항에 대한 관심이 맞물리면서 외국 항공사의 국내 취항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에어인디아 등 4곳의 외국항공사가 하반기에 인천공항을 새롭게 취항하는데다 다른 2곳은 상반기에 인천공항을 기점으로 한 새로운 항로를 개설했다.
경기침체로 운항을 중지했던 인도 국영 항공사 에어인디아는 22개월만인 이달부터 인천-홍콩-델리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아시아 지역 최대 저비용항공사로 꼽히는 말레이시아의 에어아시아엑스는 인천-쿠알라룸푸르 노선을 11월부터 개설할 예정이다.
또 아랍에미리트 국영 항공사인 에티하드는 인천-아부다비 노선을, 태국의 저가항공사인 오리엔트타이항공은 인천-방콕 노선을 연내 취항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3월부터 카타르항공이 인천-도하 직항로를 개설해 양 지역 여행시간을 5시간 단축했으며 6월엔 델타항공에 의해 인천-디트로이트간 직항로가 13년만에 재개됐다.
이밖에 국내 항공사인 제주항공이 인천-마닐라와 인천-홍콩 노선을, 진에어가 인천-마카오와 인천-클라크 노선을 연내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항공사들의 ‘인천공항 사랑’ 으로 연말쯤이면 인천공항을 취항하는 항공사는 모두 50개국 70곳으로 늘어나며 세계 170개의 도시로 항공기가 운항하게 된다.
이로써 인천공항은 취항 항공사 면에서 일본 나리타공항(59개) 싱가포르 창이공항(60개) 베이징공항(68개) 등 경쟁공항 들을 능가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허브화의 핵심 키워드라 할 수 있는 환승객의 경우 인천공항은 지난해 520만명으로 전체 국제여객 대비 18.5%를 기록, 나리타 공항(18.2%)과 상하이 푸둥공항(15.4%) 등을 앞섰다.
공항서비스평가(ASQ) 5연패를 차지한 인천공항의 높은 서비스 수준과 샤워시설·영화관·놀이방 등 고급 환승시설 이외에도 연결도시 측면에서의 비교 우위 시간·비용상 장점 홍보 등 동아시아의 환승수요 집중 공략이 결실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동아시아 연결도시 수는 인천공항이 86곳으로 나리타공항(35곳) 푸둥공항(31곳)을 압도하고 있다. 또 일본 후쿠오카에서 프랑스 파리를 갈 경우 자국공항과 항공사를 이용하면 총 22시간10분이 걸리고 5055달러(왕복)의 운임이 들지만 인천공항에서 대한항공으로 갈아타게 되면 14시간50분만에 도착하는데다 운임도 4101달러밖에 들지 않는다.
국토부 관계자는 “3단계 확장이 마무리되는 2015년이면 연간 여객처리능력 6200만명 국제여객 4500만명 환승객 850만명을 처리하는 진정한 글로벌 허브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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