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20 08:40
세계 해상물동량이 올 상반기 급증세를 타면서 사상 최고에 달했던 2008년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지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운선사들도 미처 예상치 못한 물동량 증가세로 인해 컨테이너가 모자라고 해상운임도 덩달아 뛰고 있으며 추가 운임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컨테이너는 가전제품부터 농산물에 이르기까지 상당수 제품의 운송수단으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급증했다는 것은 세계 교역이 증가하고 그만큼 경기회복세가 탄탄하게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초 유럽 재정위기로 세계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면서 컨테이너 물동량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정반대였다.
세계 최대 해운선사 가운데 하나인 덴마크의 머스크는 이날 장거리 항로 컨테이너 물량이 올 상반기 13% 급증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북미 노선인 태평양 항로 물동량은 11%, 중남미∼북미 항로 물동량은 18% 증가했다.
두바이 DP월드는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체적으로 7% 증가했고, 이 가운데 호주와 미주지역(중남미 포함) 물동량은 31% 급증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번주 초 싱가포르 넵튠 오리엔트 해운 역시 올 들어 7월 23일까지 컨테이너 물량이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35% 폭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세계 컨테이너 해상물동량이 10% 줄면서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지원받아야 했던 해운선사들은 예상을 크게 빗나간 컨테이너 수요 증가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FT는 미처 물량을 맞추지 못한 해운선사들이 고객들에게 사과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전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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