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19 09:47

급변하는 글로벌경제 환경 주시해야

중국이 일본을 누르고 세계 2위의 경제강국으로 급부상하는 등 세계 공장에서 세계시장으로의 변모와 걸맞는 중국의 세계경제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그런가하면 이란과 미국의 외교마찰속에 미국의 이란제재 시행세칙이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지면서 이란과의 관계정립이 우리경제의 새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중동 해운, 무역시장에서 차지하는 이란경제의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다각도의 대응노력이 필요할 때다. 이처럼 글로벌 경제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 양면성을 띠며 한국경제의 앞날을 시험하고 있다. 특히 해운, 물류업계는 글로벌 경제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항상 대비하는 경영능력을 갖춰야 한다.

글로벌시대에서 해운물류업체들의 홀로서기란 매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전략적 제휴 등 최선책을 강구해 불필요한 투자를 최대한 배제하고 사업투자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이와관련 중국 물류기업들이 경제성장과 내수시장 확대에 따라 급속히 대형화됨에 따라 우리 기업도 이들 업체와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조사결과와 비교해 중국 물류기업들이 등록자본, 고정자산, 매출액 규모 면에서 빠른 속도로 대형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중국 물류기업이 급속도로 대형화되고 있는 이유는 세계경제 침체 속에서도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중국경제와 소비수준 향상에 따른 중국내수시장 확대 등으로 풀이된다.

또 국제경쟁력을 갖춘 대형종합물류기업 육성과 물류업의 부가가치를 10% 이상 높이겠다는 중국정부의 정책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대형화를 추구하고 있는 중국 물류기업에 맞서 한국 물류업체들이 효과적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키 위해선 현지 물류기업 또는 현지진출 우리 물류기업간 전략적 제휴 및 인수합병등이 절실히 요구된다.

한편 미국이 당초 오는 10월 1일로 예정했던 이란제재법의 시행세칙 발표 시기를 16일(현지 시간)로 한 달 보름이나 앞당기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이란 변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장 이란과 교역이 많은 정유업계는 정부의 이란 제재 동참 수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유는 제재 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지만 업계는 사태가 장기화되면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이어져 국제 유가가 오를 것을 우려하고 있다.

국내 원유 수입에서 이란산 비중은 9∼1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4개 정유사 가운데 이란에서 원유를 들여오는 곳은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 2곳뿐이다. 원유 수입은 주로 1년 이상의 장기 계약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업계는 당장 이란 원유 수입이 중단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대금 결제가 막힌 것이 큰 문제다.

해운물류업계는 이란과의 수출입에 얼마나 영향이 미칠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융 제재 여파로 이란과의 수출입이 크게 줄 경우 상사나 해운업계도 타격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관련기관에 따르면 이란과 교역하는 우리업체수는 2천개를 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정부측은 이란 제재와 관련, 자동차와 전자, 첨단 정보기술기기 등 이란에 수출을 많이 해 온 업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란측 업체와 거래를 하고 있는 우리 해운물류업체들은 관계당국이나 협회등을 통해 신속,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고 변화에 적극 대처해야 할 것이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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