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팬오션, 2분기 영업익 439억…3Q 연속 흑자

STX팬오션이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STX팬오션은 12일 매출 1조7851억원 영업이익 439억원 순이익 5억원의 2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1조350원에서 72.5% 늘어났으며 영업이익과 순익은 각각 흑자전환했다. 1분기와 비교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306억원 71억원 대비 34.2% 520.1% 늘어났다. 반면 순익은 1분기 181억원에서 97.2% 뒷걸음질쳤다.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3조1157억원 영업이익 510억원 순이익 18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액은 46.3% 늘어났으며 영업이익과 순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STX팬오션은 지난해 상반기 1206억원 1380억원의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했었다.

STX팬오션은 2분기 실적 개선에 대해 “중국 인도 등 원자재 수입국의 물동량 증가를 예상하고, 소형 벌크선 확보를 늘리는 선제적 대응이 주효했다”며 “BDI지수가 3000 이상 고시황을 유지하면서 벌크 부문의 수익이 증가했고, 비벌크 분야에서도 컨테이너 시장이 회복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특히 주력 부문인 벌크 부문의 물동량이 장기계약 물량의 확대로 인해 전분기 대비 25% 증가한 2747만t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7월에도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케이프사이즈가 약세를 보이며 BDI 지수가 단기적 조정을 보였으나, 이미 대형 선형은 100% 이상 장기계약 화물을 확보하고 있고 소형선 부문은 유연한 선복 운용을 통해 수익을 제고하고 있다”며 “최근 철광석 가격이 반등하면서 BDI지수가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석탄과 곡물 수요가 증가하는 전통적인 성수기인 4분기가 다가오는 만큼 하반기 실적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TX팬오션은 또 국내 해운업계 최초로 해양플랜트 지원선 분야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STX팬오션 이사회는 이날 1995억원을 투자해 해양작업지원선(PSV) 3척을 발주키로 결의했다. 국내 선사가 PSV를 발주한 건 STX팬오션이 처음이다. 해양 플랜트 지원선 분야는 해양유전 개발과 심해탐사가 확대되면서 새로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에너지 수요가 급증, 심해 시추가 불가피 하기 때문에 PSV 시장은 향후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발주를 통해 작년 헤비리프트 중량물 운송업, 해외 곡물터미털 합작사업 진출에 이은 또 하나의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함으로써 장기적인 균형 성장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되었다“ 밝혔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