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02 10:41
한국기업평가는 STX팬오션의 제 4~6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로,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기평은 STX팬오션이 여러 업체들과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고 있는데다 영업실적도 지난해 큰 폭으로 악화됐다가 하반기 이후 개선되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STXV팬오션은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포스코 현대제철 글로비스를 비롯해 중국 철강기업 안강그룹 브라질 광산업체 발레 등과 10년에서 길게는 27년에 이르는 장기운송을 체결하고 있다. 지난해 장기운송계약에 의한 매출은 전체의 36%인 1조4361억원에 이른다.
재무적으로도 1조24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보유선박을 통한 세일즈앤드리스백(매각후 재용선), 장기거래처 매출채권을 활용한 ABS 발행 등 다양한 대체 자금조달수단을 확보하고 있어 양호한 수준으로 판단됐다.
하지만 과중한 차입금 부담은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이 회사의 3월말 기준 총 차입금은 2007년 말 대비 1조8천억원 증가한 2조3천억원에 이르고 있다.
특히 선박 인도가 마무리되는 2012년까지 자체 현금창출력을 넘어서는 투자부담이 계속될 전망이어서 당분간 외부차입에 의존하는 불안정한 현금흐름 구조가 불가피할 것으로 한기평은 내다봤다. 3월말 기준 38척의 발주 선박에 대한 추가 투자 규모는 20억3천만달러에 달한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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