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09 18:17
기름유출 위험 한겹 유조선 입항 크게 감소
1분기 10.7%서 2분기 1.3%로↓…내년 전면 금지
기름유출 위험 한겹 유조선 입항 크게 감소
1분기 10.7%서 2분기 1.3%로↓…내년 전면 금지
기름유출 위험이 큰 한겹짜리 유조선의 국내항 입항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2분기동안 전체 유조선 입항회수 155회중 단일선체 유조선 입항은 2회(1.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엔 전체 159회의 유조선 입항 중 단일선체 유조선이 17회 입항해 10.7%의 점유율을 보였었다.
특히 2분기 동안 국내 대형정유사중 GS칼텍스와 에쓰오일은 단일선체 유조선을 한 번도 이용하지 않았고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도 한번씩만 단일선체 유조선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동안 단일선체 유조선 이용률은 4대 정유사 중 현대오일뱅크가 11.6%로 가장 높았다. 현대오일뱅크는 43회의 유조선 입항 중 단일선체 선박을 5번 이용했다. 이어 에쓰오일이 43회 입항 중 3회(7%), SK에너지가 124회 입항 중 8회(6.5%)를 이용했다. GS칼텍스는 104회 입항 중 3회(2.9%)에 그쳐 가장 낮은 이용률을 보였다.
단일선체 유조선의 운항은 국제적으로 2015년까지 허용되고 있다. 특히 1996년 7월부터 5천t(재화중량톤) 이상의 유조선은 이중선체 건조를 의무화하고 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007년 12월 발생한 허베이스피리트호 사고를 계기로 2008년부터 매년 입항률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간 뒤 내년부터는 입항을 전면금지토록 했다. 정부가 허용한 연도별 입항률은 2008년 36% 2009년 20% 올해 10%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6일 국내 4대 정유사 담당자와 간담회를 갖고 상반기 단일선체 유조선의 운항실적을 점검한 후 하반기에도 단일선체 유조선의 국내 입항율을 계속 줄여나가기로 했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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