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25 16:26
한기평, SK해운 신용등급 A 유지
원가보전 장기운송계약 긍정적
한국기업평가는 SK해운의 제16회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기평은 SK해운이 장기운송계약 등을 바탕으로 한 안정된 사업기반을 갖추고 있는데다 올해 들어 영업실적이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 근거를 들었다.
SK해운은 탱커 및 가스선 부문에서 신인도가 높은 SK에너지, SK가스, 한국가스공사 등과 원가보상방식으로 15~20년의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해 거래하고 있다. 원가보상방식의 장기운송계약은 자본비 선원비 선박관리비 환율 이자율변동 등의 리스크를 보전받을 수 있어 사업 위험부담이 제한적이다.
매출액은 올해 1분기 들어 달러화 기준 10%의 성장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또 벌크선 부문이 영업흑자로 전환했으며 유조선 부문 마진도 SK에너지의 장기운송을 담당하는 대형 유조선 8척이 2008년 하반기부터 올해 4월까지 순차적으로 도입된데 힘입어 개선되고 있다고 한기평은 말했다. 지난 한해 매출액은 33% 뒷걸음질 친 1조8768억원이었다.
다만 대규모 선박투자에 따른 차입금 부담이 단기간내 큰 폭으로 확대됐으며 해외법인 재무부담이 증가한 것은 부정적이다. 이 회사의 올해 3월 말 기준 총차입금은 2조8255억원으로 2007년 말 1조원 미만에서 3배 가까이 늘어났다. SK해운은 누적된 적자로 자본잠식상태에 이르게 된 런던법인에 2008년 12월과 2009년 12월 두차례 각각 8천만달러와 1억달러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데 이어 올해 4월에도 1억달러를 추가 증자했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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