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24 14:40

북미항로/성수기 할증료 줄줄이 적용

선복·빈컨 부족현상 여전
북미항로가 성수기를 맞아 컨테이너운임이 전년동기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신에 의하면 아시아-북미항로 단기운임은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30%가량 오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유례없는 해운경기 침체로 작년에 바닥을 헤메던 운임과 비교되는 것도 있겠지만 올들어 빠른 속도로 물량이 회복되고 있는 것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컨테이너 HR용선지수가 뛰고 체선현상이 나타나는 등 컨테이너시황이 벌크시황을 웃돌고 있는 것도 북미항로의 경기가 빠른 회복속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북미항로는 4월이후 꾸준히 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선박투입도 잇따르고 있으나 성수기 물량을 감당하기에는 아직 공급이 부족해 당분간 운임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미소비협회(NRF)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5월과 10월 물량이 각 120만TEU와 130만TEU로 작년동기보다 10~15%의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북미항로 서안노선과 동안노선은 미주지역의 소비가 살아나며 중국발 컨테이너운임지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북미항로의 경우 성수기를 맞아 소석률은 만선상태이고 특히 빈컨테이너 수배에 여전히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선사측은 밝히고 있다.

성수기를 맞아 선사들의 성수기 할증료 적용이 잇따르고 있다.

한진해운은 지난 21일부터 아시아에서 북미로 나가는 컨테이너화물에 대해 TEU당 320달러, FEU당 400달러씩 성수기할증료를 받고 있다. 하이큐브컨테이너는 450달러를 적용하고 있다.

현대상선도 지난 15일부터 아시아에서 북미로 나가는 화물에 대해 TEU당 320달러의 할증료를 부과하고 있다. FEU 및 하이큐브컨테이너 할증료는 400달러다.

MSC는 지난 15일부터 아시아에서 북미로 나가는 모든 화물에 대해 TEU당 400달러, FEU당 500달러의 할증료를 부과하고 있다. 북미동안과 걸프지역은 TEU당 320달러, FEU당 400달러다.

한편 한진해운은 7월1일부터 벙커차지를 미서안 경유 화물의 경우 드라이화물은 TEU당 294달러, FEU당 368달러를 받을 예정이며 미동안 경유화물의 경우는 TEU당 582달러, FEU당 727달러를 적용할 예정이다.

또 인랜드 차지(IFC)는 7월1일부로 로칼 SDD는 70달러, RIPI는 122달러, 그리고 IPI/MLB는 243달러를 적용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선사들이 15일부터 북미항로의 성수기 할증료를 받고 있다고 밝히면서 현재 유럽항로에 운항되던 일부 선박까지 북미항로에 투입되는 등 선복을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물량이 많아 선복이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북미항로를 운항하는 컨테이너 선사들은 1년간의 운임을 결정하는 서비스 컨트랙트(S/C)를 통해 금융위기 이전의 90%선까지 운임을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정창훈 chjeo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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