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17 10:25

BDI, 中 철광석 수입 감소에 3천선 무너져

16일 2893 기록
지난달 말 4천포인트선을 넘으며 승승장구했던 건화물선지수(BDI)가 이달 들어 빠른 하락세와 함께 2천포인트대로 주저앉았다.

영국 발틱해운거래소에 따르면 16일 BDI는 전날보다 4.2%(127p) 하락한 2893을 기록했다.

최근 BDI는 빠른 하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6일 4209로 연중최고치를 찍은 뒤 14일(영업일) 연속 하락하며 3천포인트대마저 붕괴됐다. 이날 BDI는 고점에 견줘 31.3%(1316p)나 하락했다.

건화물선 시장이 계절적인 비수기에 접어든데다 재고량이 많아진 중국이 철광석 수입량을 줄이고 있는 것이 BDI 급락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대 철광석 수입국인 중국은 재고량이 역대 최고치에 근접한 7300여만t에 이르자 수입량을 2달 연속 감축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은 5190만t으로 전달에 비해 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5900만t으로 정점을 찍은 뒤 2개월째 감소했다. 반면 5월 철강제품 수출량은 15% 늘어났다.

우기에 접어든 인도로의 철광석 및 석탄 수출입이 감소하고 있으며 남미지역의 곡물 수확기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곡물 수송이 둔화되고 있는 것도 BDI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날 철광석 수송에 주로 이용되는 케이프사이즈선박의 운임지수(BCI)는 3488로 전날보다 6.7%(251p) 하락하며 BDI 약세를 주도했다. 석탄 및 곡물수송 주력선종인 파나막스선박 운임지수(BPI)는 3%(96p) 하락한 3115, 수프라막스선박 운임지수(BSI)는 1.7%(39p) 하락한 2306을 각각 기록했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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