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27 15:11

한러항로/물동량 안정적으로 상승세 이어가

가전 등 소비재 물동량도 늘어나
5월한러 수출항로는 지난달과 큰 변동없이 꾸준하게 물량을 실어날랐다.

작년 초 자동차 수입관세 대폭 인상으로 급격하게 줄어든 자동차 물동량이 올해 계속 선전하고 있고, 극동러시아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건설·인프라 프로젝트로 인해 관련 물동량도 뒷받침되며 안정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러항로의 소석률은 90%대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극동러시아는 인프라 개발이 미미해 장기간 건설·인프라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정부는 향후 10년간 러시아 극동지역 내 첨단산업과 각종 인프라 구축, 항만·공항·도로 인프라 현대화 사업 등에 막대한 투자를 하기로 했다.

올해들어 러시아 경제가 계속 살아가면서 2008년 하반기 이후 부진을 보이던 물동량이 계속 늘어나면서 전년대비 50% 가까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본격적으로 살아난 자동차 및 자동차반제품(CKD)를 비롯해 가전제품, IT제품 등도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SOLLERS사는 최근 쌍용자동차의 액티언 등을 조립생산을 하는 등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한국차의 조립생산이 증가하고 있다. 코트라에 따르면 러시아정부가 자동차 조립생산을 지원키로 했다는 것이다. 금융지원을 비롯해 극동러시아에서 생산된 차량을 서부러시아로 운송시 철도 운송비를 면제시키기로 했다. 또 SKD에서 CKD로 조립생산 방식을 전환하거나 부품의 30%를 현지화할 경우 부품수입관세를 감면키로 했다.

한편 러시아 주변 지역인 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은 2000cc 이상의 차량과 GM대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은 편이다.

전세계적인 경제상황이 상승무드를 보이면서 한·중·일·러를 연결하는 국제여객선의 실적도 경제위기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러시아-중국간의 통관지연 문제로 인해 여객선이 장기간 휴항되는 악재가 있었지만 여객수는 전년동기대비 133% 증가했다. 또 러시아로 수출되는 자동차부품, LCD패널, 전자제품 등의 물동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앞으로의 한러항로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타지역을 서비스하는 선사들은 기본운임인상(GRI)나 컨테이너 장비부족으로 인한 컨테이너불균형비용(CIS)을 시행하는 반면 한러항로를 서비스하는 선사들은 6월 운임을 5월과 변동 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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