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27 14:35
북미항로/성수기 맞아 할증료 적용 적극 나서
선복부족현상 심화될 듯
북미항로가 예상보다 물동량 증가세가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어 선사들이 고무되고 있다.
북미항로는 현재 극히 일부 선사를 제외하고 1년에 한번 실시되는 S/C(서비스 컨트랙트) 운임협상이 완료돼 인상된 운임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6~7월이 성수기인 점을 들어 유수선사들은 성수기할증료 적용을 계획하고 있다. 스위스선사 MSC는 6월 15일부터 한국발 북미동안 및 북미서안항로에 성수기 할증료(PSS)를 도입한다.
인상폭은 북미동안의 경우 20피트 컨테이너(TEU)당 32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400달러, 40피트 하이큐빅당 450달러를 적용한다. 북미서안의 경우 TEU당 400달러, FEU당·40피트 하이큐빅당 각 500달러씩 적용할 계획이다. 성수기에 접어든 북미항로는 미주내 재고물량이 바닥을 드러내며 전자제품, 가구 등 컨테이너 수입물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물량 증가세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지난해 계선등으로 선복이 크게 준 상태에서 하주들이 스페이스 잡기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원양항로를 운영하는 선사중 다수가 북미항로에서 상당한 수익을 거두는 점등을 감안할 시 북미항로의 운임인상은 곧바로 선사들의 수익성 증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북미항로의 물량이 앞으로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기에 글로벌 선사들의 운항재개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다. PIL은 남중국~북미서안 노선에 1천35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투입했고 TCC사 역시 중국 타이캉과 LA간 직항노선을 신설했다. 북미서안, 동안노선은 미주지역 소비가 살아남에 따라 운임지수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항로는 지난 4월이후 꾸준하게 물량이 증가함으로써 선사들이 계선된 선박과 새 선박을 해당항로 투입하고 있으나 물량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해 선복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더구나 대불황이던 지난해 빈컨테이너를 제대로 확보치 못한 선사들의 경우 빈컨테이너 수배에 애를 먹고 있다. 아예 빈 컨테이너를 실어나르기 위해 선박을 운항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미증유의 불황뒤에 오는 빠른 경기 회복세로 선사들은 큰 안도의 숨을 쉬고 있지만 이같은 현안문제들도 드러나고 있어 해결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위기의 단초를 제공했던 미주지역의 물량이 큰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취항선사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전통적 성수기인 3분기를 앞두고 내달부터 컨테이너물량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선사들은 빈컨테이너 수배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수익성을 감안한 운항 서비스 개선에 진력할 방침이다.<정창훈 chjeong@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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