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29 15:20

한러항로/자동차 물동량 선전 힘입어 상승세 이어가

건설 프로젝트 관련 물동량도 꾸준히 성장세
4월한러 수출물동량는 전달과 비교해 15~20% 증가하며 올해 들어 매달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했다.

자동차·자동차반제품(CKD) 물동량이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전체 물동량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해 1분기 제로(0)에 가까웠던 자동차 물량은 3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한 기아자동차의 약진과 현대자동차의 무난한 실적으로 점차 예년의 모습으로 회복하고 있다.

작년 1월 자동차 수입관세를 전격 인상한 러시아의 올해 3월 자동차 수출 물동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사의 경우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기아자동차는 3월 7천여대를 팔아 전년동월대비 31% 증가했고, 1분기 1만7천여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했다. 앞으로 이 지역 자동차 수출 물동량은 러시아 정부의 자동차 폐차프로그램 실시와 계절 수요의 증가로 인해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극동 러시아 지역의 건설·항만도로 인프라 프로젝트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어 관련 화물의 물동량도 꾸준하게 실어나르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큰 타격을 입은 러시아의 경제는 수출 호조, 원유가격 상승으로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세계은행이 평가했다. 내년이면 정상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S&P사는 러시아의 신용등급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조정해 BBB등급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소브콤플로트, 아에로플로트 등 국영조선소 및 항공사 등 국영기업의 정부 지분을 올해 안에 민간에 매각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4월21일 페스코 130주년 창립기념 행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페스코 세르게이 코스티안 부사장은 현대상선과 합작형태의 중국횡단철도(TCR) 서비스 진출 등 신규 합작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서비스되고 있는 상하이-블라디보스토크 노선에 한국을 추가 기항해 한중러 해상 노선을 염두해 두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올해 1분기에 러시아의 화물운송 통관이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는 통관 지연의 원인이 처리량이 전년동기대비 64% 증가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반면 선사들과 민간화물 운송업체 그리고 자동차 수입업체 등은 까다로운 통관절차로 인해 2배 이상 지연됐다고 언급했다. 4월 보스토치니항의 항만적체현상은 발생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5월 한러항로의 운임이나 터미널화물조작료(THC) 등 부대비용은 4월과 변동없이 적용된다.<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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