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의 동북아시아 네트워크가 강화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16일 오후 중국 상하이 시자오 호텔에서 열린 스카이팀 행사에서 중국 3대 항공사 중 하나인 중국동방항공이 스카이팀 가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행사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해 류샤오용 중국동방항공 회장 리차드 앤더슨 델타항공 회장 삐에르-앙리 구종 에어프랑스 회장, 쓰시안 민 중국남방항공 회장 레오 반 바이크 스카이팀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MOU로 중국동방항공은 오는 2011년 중반 스카이팀 회원사로 가입해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등 스카이팀 회원 항공사들과 마일리지 공유, 공항 시설 공동 이용 등 본격적인 협력 관계를 시작하게 된다.
중국 국적 항공사의 스카이팀 영입은 지난 2007년 중국남방항공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중국 3대 항공사로 꼽히는 중국남방항공과 중국동방항공의 풍부한 중국 내 노선망과 대한항공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됨에 따라 대한항공의 항공 물류 경쟁력은 더욱 높아지게 됐다.
세계 최대 태평양 횡단 노선 보유사인 대한항공은 중국동방항공과 협력해 인천을 거쳐 미주, 대양주 등으로 환승하는 여객∙화물 수요를 더욱 확대한다는 포석이다. 중국동방항공의 주력 공항인 상하이와 중국남방항공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베이징 광저우 등 중국 3대 도시가 각 지방과 모두 연결돼 대한항공 고객들은 마일리지 적립 혜택과 함께 편리한 스케줄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중국동방항공은 지난 1988년에 설립된 항공사로 80여 개의 국제노선과 330여 개의 국내노선 등 110개 도시에 이르는 노선망과 250여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 3대 항공사 중 하나다.
스카이팀은 현재 11개 회원사로 구성돼 있으며 오는 6월에 베트남항공과 루마니아의 타롬 항공을 신규 회원사로 영입되고 중국동방항공이 가세하게 되면 회원사는 총 14개로 늘어나게 된다.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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