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26 16:25

국적항공사 국제선 운항 8.2% 늘려

국토부 올해 하계 노선 확정
국적항공사들이 올해 여름철 국제선 운항을 크게 늘린다.

2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하계기간(3월28일~10월30일) 동안 국적항공사 6곳은 여객·화물 총 운항횟수를 1455회로 확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44회보다 8.2% 늘어났다.

국적항공사들은 최근의 경기 회복추세에 따라 그동안 여행을 미뤄왔던 국내 여행객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견줘 외국항공사 57곳의 운항횟수는 841회로, 지난해(897회)에 견줘 6.3% 감소했다. 경영위기에 처한 일본항공(JAL)의 대규모 감편(-35회)과 중국항공사의 공급조절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미주 등의 일광절약시간제(서머타임)에 따른 운항시각 변동과 계절적 수요에 탄력적 대처를 위해 1년에 2차례(동·하계) 운항일정을 조절하고 있다.

국가별 운항횟수는 중국이 전체 운항횟수의 약 33.4%(주 768회)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 21.4%(492회), 미국 14.6%(335회), 홍콩 5.5%(127회), 필리핀 4.9%(114회), 태국 4.8%(110회) 순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일본(56회), 미국(53회), 홍콩(23회), 중국(15회)은 운항횟수가 크게 늘어난 반면 감소 노선은 약 1~2회에 불과해 전체적으로는 운항횟수가 증가추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노선의 경우 일본항공(JAL)의 경영위기로 인한 대규모 감편에도 불구하고 운항횟수 제약을 없앤 양국간 항공자유화로, 국적 신생항공사의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주간 56회의 운항횟수가 늘어난다.

미주와 구주 노선은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 지난해 하계에 비해 대폭적인 운항횟수 증가가 이뤄졌다.

또 해외관광 수요가 많은 중국,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노선도 수요가 살아나고 있어 경기회복 추세가 지속되면 운항횟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하계 국내선은 지난해 하계 기간보다 주38회 감편(-2.6%)된 주 1428.5회가 운항될 예정이며 공급석 기준으로는 지난해 하계대비 1068석(0.2%)이 증가한 주 51만9385석이 운항된다.

항공사별로는 에어부산이 주7회 증편, 이스타항공은 주70회 증편한 반면, 대한항공이 주11회 감편, 아시아나항공이 주13회 감편, 제주항공이 주63회 감편, 진에어가 주28회 감편한다.

이 중 제주항공의 경우 올해 상반기 중 매각할 예정인 Q400 기종으로 운영됐던 운항횟수를 정기 스케줄 계획에서 제외하고, 김포-오사카 노선 등 국제선 신규 취항에 따라 국내선 운항횟수를 일부 조정하면서 주63회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여행객과 화주들에게 오는 28일부터 변경되는 항공사의 운항스케줄을 미리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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