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15 16:08
APL, 부산 신항으로 기항터미널 이전
PNIT 이달 말 기항
싱가포르 선사 APL이 부산항 터미널을 신항으로 이전한다.
15일 한국법인인 APL코리아에 따르면 APL은 이달 말부터 부산항 기항부두를 대한통운부산컨테이너터미날(KBCT)에서 부산신항국제터미널(PNIT)로 옮길 예정이다.
APL코리아측은 잠정적인 운항일정상 PNIT를 기항하는 첫 배는 오는 29일 부산항에 들어오는 < APL스피넬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선박은 부산항과 미 동안을 연결하는 대서양·태평양익스프레스(APX)에 취항 중이다.
이어 다음달 2일 <현대유니티호>와 < APL암만호>도 PNIT를 통해 부산항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 두 선박은 미 서안 서비스인 태평양연안익스프레스(PCE)와 동남아 노선인 한·중스트레이트(KCS)에 각각 배선되고 있다.
PNIT는 PSA와 한진 합작투자로 유동성난을 겪어 왔던 부산신항만(PNC)으로부터 운영권을 인수해 재개장하는 부두로, 4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선사인 APL과 항만운영사인 PSA가 싱가포르 국영투자회사인 테마섹의 계열사란 점이 이번 부두 이전의 배경이 됐다는 시각이다.
APL코리아 관계자는 "부산 신항은 높은 화물처리 능력과 첨단 물류시설 보유로 운영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로써 신항 기항 선사는 13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PNC엔 짐라인과 UASC, CSAV가 개장 초기부터 취항해왔으며, 이후 머스크라인과 CMA CGM, MSC, EAS라인 등이 합류했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한진해운신항만(HJNC)에 한진해운과 코스코, 양밍라인 등 CKYH얼라이언스와 STX팬오션이 기항하고 있다. 올해 2월 말 가동에 들어간 현대상선부산신항터미널(HPNT)엔 현대상선이 취항을 시작했다.
PNIT엔 이번에 기항하는 APL 뿐 아니라 같은 뉴월드얼라이언스 소속인 일본 MOL도 기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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