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04 11:18

대우조선 자회사 드윈드, 美서 풍력발전기 수주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 첫 수주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8월 인수한 미국의 풍력 자회사가 풍력발전기를 수주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대우조선해양의 풍력 자회사인 드윈드社(DeWind Co.)가 최근 미국의 리틀프링글社로부터 10기의 풍력발전기를 수주했다. 총 계약금액은 3천만달러에 달한다. 이들 풍력 발전기는 올 상반기 중으로 인도되며, 미국 텍사스주 서부의 팬핸들(Panhandle)이라는 지역에 설치돼 올 여름에는 상업 발전을 할 계획이다. 이번에 납품하는 풍력발전기는 드윈드사가 자체 개발한 2MW급 D8.2모델로, 10기의 총 발전용량은 20MW에 달한다.

대우조선해양 종합기획실장 고영렬 전무는 “지난해 8월 드윈드사를 인수한 이후 이루어낸 첫 수주라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의 드윈드사의 입지를 넓혀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드윈드사의 로버트 루 (Robert Rugh) 사장도 “이번 계약을 통해 드윈드사의 최신 풍력발전기가 미국 전역에 소개되는 계기가 될 것” 이라고 평가했다.

드윈드의 ‘D8.2’ 풍력발전기는 기존에 운영중인 2MW급 풍력발전기 ‘D8’의 후속 제품으로 2007년 개발됐다. D8.2모델은 컨버터 없이도 양질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동력전달체계를 단순화했다. 이러한 개선으로 해발 4,000미터가 넘는 고원이나, 기온이 낮은 지역 등 극한 환경 속에서도 운용이 가능하다. 텍사스 팬핸들 지역의 풍질(風質)에도 잘 맞는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동력전달 체계의 변화로 미국지역에서 풍력관련한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GE의 영향을 받지 않고도 영업이 가능하다.

드윈드사는 이번 프로젝트 외에도 텍사스 지역에서 또 다른 풍력 프로젝트 수주도 추진 중에 있다. 현재 이 지역에서는 200MW급과 400MW급에 달하는 대규모 풍력 단지 개발이 예정돼 있으며, 드윈드사가 이 두 프로젝트에 풍력발전기를 공급하는 것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8월 인수한 드윈드사는 풍력 발전기의 설계, 제조 및 판매를 하는 업체다. 드윈드사가 현재 자체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2MW급 D8 모델은 2002년부터 유럽 지역에서 운영을 시작했으며, D8.2 모델은 2007년부터 유럽 및 남미, 미국에서 운영 중에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드윈드사를 인수를 통해 조선산업의 제조 노하우와 시너지 효과를 얻어 2015년 세계 10위, 2020년에는 세계 시장 15%를 차지하는 3위권의 풍력 설비업체에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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