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25 15:54
구주항로/ 그리스발 재정위기 수출항로 적신호
현대상선, 3월 CAF 12.8% 적용
그리스발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이들 관련국가에 대한 수출이 줄어들면서 우리나라의 대 EU 수출이 당초 예상보다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그리스 등 일부 유럽국가들의 심각한 재정적자로 인해 구주항로에 대한 시황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팽배하다. 하지만 다행히도 유럽 역내 물동량은 크게 줄었으나 아시아-유럽간 물동량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글로벌 경제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구주항로가 올들어서는 얼어붙은 컨테이너 시황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새해들어 물량회복이 뚜렷하고 운임상승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중국 춘절 등 특수기 물량까지 뒷받쳐져 구주수출항로가 상당히 활기를 띠고 있다.
그동안 저운임, 저물량의 이중고를 겪었던 구주항로는 지난해 분기별, 월별 운임조정을 통해 운임회복을 적극 시도했다. 이에 유수선사들은 올 1월 적용운임부터 이미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항로 동향이 선사에 유리하게 전환되는 시점에서 선사들의 운임인상 추진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한진해운의 예를 들어보면, 한진해운은 한국발 구주향 컨테이너화물에 대해 운임회복을 단행한다. 한진해운은 3월 1일부터 극동아시아/북유럽·발틱·스칸디나비아·러시아항로의 20피트 컨테이너화물에 대해 300달러, 40피트는 600달러 인상하고 냉동컨화물도 동일하게 인상된다. 극동/지중해항로 컨화물도 동일하게 인상된다.
한편 현대상선은 통화할증료(CAF)를 3월 1일부로 종전 13.7%에서 12.8%로 인하했다.
구주항로의 경우 동맹이 해체되면서 개별선사들간 운임인상에 화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 지난해 말 유럽 정기 컨테이너 항로 운임요율이 2008년 평균 운임수준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물동량이 급격히 하락했던 지난해 초 운임수준보다 큰 회복을 보인 것이다. 컨테이너선사들은 선박의 수급 균형을 위해 강력한 선복 조절정책을 추진중이다. 선사들의 이런 행보에 화주들은 현재 선복 부족과 운임요율인상 압력에 대해 푸념하고 있다.
영국 해운·조선 전문지 로이즈 리스트에 따르면 아시아-동 지중해/흑해 간 항로 운임요율은 큰 폭의 개선을 보이고 있으며 북유럽도 지속적인 회복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유럽 서향 화물에 대한 유럽정기선사협의회(ELAA) 운임지수는 작년 4월 48에서 12월에는 90으로 껑충 뛰었다. 아시아-유럽 동향 화물은 지난해 가장 낮았던 60에서 연말에는 89로 올라섰다.
2009년 유럽항로 서향노선 전체 물동량은 1150만TEU로 전년대비 14.7% 감소했다. 유럽 동향항로에서도 지난해 마지막 분기동안 4.5%의 성장을 보였다. 특히 12월엔 47%에 가까운 증가를 보였다. <정창훈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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