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25 09:13

선복감축 효과, 해운경기 회복 앞당기나

해운시황이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주요 정기항로 동향을 보면 물동량이 늘어나면서 선복 부족현상까지 노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선사들의 운임인상 시도도 실효를 거두고 있다. 이같은 결과의 주요인을 꼽자면 지난해 대불황하에서 적극적으로 선복감축에 임한 선사들의 결단이라고 본다.

아울러 신조선 인도량 취소 등으로 선복 증가량이 예상보다 크게 못미치고 있다는 점도 정기 해운시황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

부정기시황도 중국 춘절연휴이후 다시 고개를 들며 지수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벌크선운임지수인 BDI가 3천p 아래에서 등락을 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호재요인들로 인해 3천포인트를 곧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갑작스레 유례없는 대불황을 겪은 해운선사들은 금년을 사활을 건 턴어라운드의 시점으로 보고 있다. 작년의 막대한 적자를 보전하고 새로운 도약의 충전을 위해서도 올해는 매우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 틀림없다.

우선 자금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고 해외에 눈을 돌려 항만 등 새 사
업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적자폭이 크게 둔화되고 올들어선 운임인상이 실효를 거두고 있기 때문에 올 한해 유수선사들의 흑자 전환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목표라고 분석된다.

일부 선사들은 벌써부터 흑자를 기록하고 있고 해운업계 전반적인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하지만 지난해 엄청난 적자로 인한 재무부담이 크게 가중되면서 선사들로선 더욱 내실을 다지면서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쓸데없는 군살들을 확실히 빼야 할 것이다.

다행히 정부에서도 선박펀드를 통해 해운선사들의 자금유동성 확보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으로 있어 특히 대형선사들은 큰 고비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 선사들의 경우는 정부의 지원책에서 다소 소외되는 감도 있지만 이들 선사들이 취항하는 한일, 동남아항로의 경우 지난해 원양항로와 비교시 상당히 선전했다는 전언이어서 올해는 더욱 공격적인 영업과 활발한 배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

작년에 가장 어려웠던 유럽항로의 운임이 2008년 수준으로 까지 오르고 있고 미주 수출물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기간 원양항로에 대한 걱정도 많이 해소되고 있다.

일부 항로에선 스페이스 부족현상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나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해운경기는 부침이 매우 심하다. 이번 미증유의 대불황도 갑작스레 들이닥친 경우라고 볼 때 항상 유비
무환의 정신으로 어려운 시기를 지혜롭게 극복해야 하겠다.

원화절상, 원자재가격 상승, 금리인상 등 신 3고현상이 앞으로 해운, 무역업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촉각을 세우고 지켜보고 있다. 해운경기 회생에 이들 3고 현상이 악재로 작용되지 않도록 미리 미리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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