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04 15:42

1월 수출증가율 ’90년대 이후 최대폭 증가

동절기 원유·석유제품 등의 수입증대 4.7억달러 적자
●●● 1월 무역수지는 4억7천달러 적자를 기록했지만 전년동월보다는 32억9천달러 적자폭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식경제부가 올해 1월 수출입동향 실적을 분석할 결과 1월 수출이 세계경기 회복세 및 춘절을 대비한 중국의 수입증가 등으로 확대돼 1990년대 이후 최고 증가세 기록한 전년동기 대비 47.1% 증가한 310.8억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품목이 지난해 실적저조에 따른 기저효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주요 품목별 수출증가율을 살펴보면 ▲자동차부품 158.0% ▲액정디바이스 103.4% ▲반도체 121.6% ▲가전 89.9% ▲석유화학 75.6% ▲자동차 64.2% 등이다.

중국·아세안 등 對개도국 수출이 높은 상승세 견인

지역별 수출은 1월1일부터 20일까지 대부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對선진국 수출(비중 26.8%)은 높은 증가세(15.8%↑)를 기록했으며 對美(12.4%), 對日(16.3%), 對EU(27.7%) 등이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對개도국 수출(비중 73.2%)은 큰 폭의 증가세(64.4%↑)를 기록했고, 특히 對中(88.5%)·對ASEAN(50.3%) 등은 높은 증가세 지속했다.

주요 품목별 수출 동향을 살펴보면 우선 자동차부품은 미국내 소비자신뢰지수 증가 등 소비심리 개선 및 중국정부의 보조금지급 등에 힘입어 전세계적 완성차 생산증가로 높은 수출증가세 기록했다. 액정디바이스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 중국 춘절(2월) 등 아시아 지역의 재고비축 증가로 1월 판매량 증가 및 IT 패널가격이 상승(4%↑) 등이 주된 요인이었다.

반도체는 Win7 출시에 따른 PC 수요 증가 등으로 DRAM 수급부족 및 스마트폰 보급 증가에 의한 낸드플래시 수요증가 지속됐고 작년초 경기침체로 가격이 폭락해 수출이 급감했으나, 올해는 일정가격 수준 유지하고 있다.

가전은 LED TV 보급확산, 3D TV 출시 및 중국정부의 가전하향 정책 등으로 수출호조세를 보였는데, 생활가전은 수요회복속도가 더딘 편이나, 절전형 중심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교체수요 증가 예상되고 있다.

석유화학제품은 중국 춘절대비 수요증가 등으로 수출단가 상승 및 물량증가됐다. 석유제품은 전년동월보다 두자리수 증가했으나 중국·인도의 정유공장 증설에 따른 역내 석유제품 공급물량증가 및 원유정제마진 악화 등으로 수출증가세 다소 약화됐다.

섬유류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 상승 및 중국정부 내수확대정책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유럽시장은 아직 의류판매 실적 저조했다. 자동차는 미국과 중국의 시장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유럽시장은 아직 부진하지만 수출 상승폭 회복했다.

컴퓨터는 Win7 출시에 따른 PC 수요 증가가 예상되지만, 데스크톱 성장보다는 미니PC, 노트북 중심으로 수출증가세 유지하고 있다. 일반기계는 미국·EU지역의 수요감소세 둔화, 중국의 높은 고정자산 투자세 및 러시아 석유/가스관 설비투자로 수출증가세 유지했다.

철강제품은 중국 내수가격 회복으로 국제 철강가격 상승세예상 및 해외수요 반등조짐 등으로 증가했으나, 아직 본격적인 회복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선박, 무선통신기기 등은 수요부진이 지속되면서 수출회복 지연되고 있다. 무선통신기기는 국내업체의 해외생산비중 확대와 함께 1월은 작년 연말특수대비 휴대폰 대규모 출하에 따른 재고조정 등 큰 폭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선박은 약 2년반 정도의 수주물량은 확보돼 있으나, 글로벌 선사들의 유동성위기 등으로 기존 계약 인도연기 및 취소 가능성 잠재돼 있으며, 작년 금융위기로 해운시황이 폭락하면서, 선박수요가 감소해 ‘09년 신조선 발주 및 국내 신규 수주량 미비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1월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26.7% 증가한 315.5억달러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日평균 수입액도 전년 동월대비 20.7% 증가한 14억달러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원자재(1.1~20일간 21.3%)는 원유(44.1%)·석유제품(201.1%)·철강제품(3.5%) 등이 증가한 반면, 가스(-35.1%)·석탄(-22.9%) 등은 감소세를 기록했다. 자본재(1.1~20일간 28.1%)는 전년동월대비 항공기엔진(401%), 반도체 제조용장비(224.6%)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소비재(1.1~20일간 37.1%)는 전년동월대비 승용차(88.7%), 생활용품(13.8%), 가전(12.0%)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원유수입은 도입단가(78.1$/B)가 전년동월($43.3$/B)보다 80.5% 증가하여 도입금액이 58.2억달러(44.1%)로 17.8억달러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했을 때 원유 도입단가는 0.1% 감소했으나 도입물량이 동절기 수요 증가로 5.5% 증가해 전체 도입액은 5.4% 증가했다.

알루미늄괴(212.6%), 동괴(85.3%) 등 비철금속제품(87.4%)의 수입은 증가했으나 철강관(-39.5%), 철강판(-32.6%) 등 철강제품(-1.6%)의 수입은 감소했다. 고철(418%), 펄프(40.4%), 의약품(18.3%) 등의 수입은 증가한 반면 유연탄(-29.2%), 사료(-11.1%) 등의 수입은 감소했다.

자본재(28.1%)는 전년동기 대비 항공기엔진(401%), 반도체제조용장비(224.6%), 원동기부품(188%), 자동차부품(61.3%) 등의 수입이 증가한 반면, LCD제조용장비(-83%), 운반하역기계(-53.9%) 등은 수입이 감소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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