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22 11:36

“올해 평택항 항로 5곳 신설”

‘컨’물동량 40만TEU 목표…내년 PA전환 전망
올해 평택항에 5개항로가 새롭게 열린다.

서정호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컨테이너 4개항로, 국제여객선(카훼리) 1개항로가 2010년에 개설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평택항엔 컨테이너항로 12곳이 개설돼 20개 항만에 취항 중이며 한중간 국제여객선항로 5곳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컨테이너항로의 경우 중국이나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역내항로 뿐 아니라 서해안 항만 유일하게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터키, 이집트, 미국 등 원양항로까지 다양하게 개설돼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서 사장은 항로 증설에 맞춰 올해 컨테이너부두 3선석과 자동차부두 1선석, 시멘트부두 2선석 등 총 6개 선석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럴 경우 총 운영선석은 36개로 늘어난다.

이날 발표한 2010 평택항종합발전계획에 따르면 평택항만공사는 올해 평택항 컨테이너 물동량를 20피트 컨테이너(TEU) 40만개로 정했다. 지난해의 37만7천개에 비해 약 10% 가량 늘어난 수치로, 서 사장은 이를 통해 전국 28개 무역항 중 4위 항만 자리를 확고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평택항은 지난 2000년 처음 컨테이너선이 취항한 뒤 현재 전국 항만 가운데 유일하게 물동량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2400만명의 수도권시장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어 환황해권 물류거점 항만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평택항의 장점으로 경기도와 충청권 지역의 경우 인천항과 비교해 물류비가 최대 40% 가량 저렴한데다 부산항에 비해선 2배 이상 싸다고 소개했다. 또 화물입출항료도 컨테이너당 1300원으로 4200원인인 부산항과 인천항에 비해 매우 낮다.

이밖에 “평택항의 항만공사(PA) 도입은 이르면 내년께 가능할 것”이라고 서 사장은 전망했다.

그는 “전국 무역항중 재정자립도가 높고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항만부터 PA를 설립해 단계적으로 민영화하게 된다”며 “PA 설립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경기도, 평택시와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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