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21 15:20

중남미항로/남미동안·서안 소석률 90%유지

운임은 예년수준 회복, 물동량은 아직
올해 1월 중남미 항로는 전년동월대비 높은 소석률(화물적재율)을 보였다.

중남미항로의 동안과 서안의 1월 소석률을 보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인 90% 안팎을 보였다. 지난해 1월 남미동안은 50%, 남미서안이 50~60%의 소석률을 보인것과 비교해 1년 새 항로여건이 크게 호전된 것이다.

소석률로 비교해보면 전년 동월에 비해 물량은 많이 늘었지만 그 원인에는 선사마다 자체적인 선복감축으로 인해 소석률이 증가한 부분도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글로벌 경제위기로 선복을 크게 줄이지 못했지만 그 이후 선사들은 대대적인 선복감축에 나서 노선을 줄이거나, 선박을 계선시켜 운항비용을 줄였다.

A선사 관계자는“1월 소석률은 작년 동월에 비해 선복감축이 없었기 때문에 25~30%정도 늘었다. 작년 1월은 물량감소가 심각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올 1월은 물량이 크게 늘어나 보이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B선사 관계자는“1월 물량이 좀 늘었지만 지난해는 워낙 물량이 없었다. 서비스 노선을 줄이고 선복을 계선하고 나서야 현재의 물량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지금은 경기회복이라고 볼 수는 없다. 꾸준한 물량을 보이던 레진과 철강은 물량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중남미 지역 주 수출품인 전자와 자동차는 꾸준히 나가고 있지만 레진과 철강의 경우 물량이 많이 줄었다. 레진과 철강은 전자나 자동차에 비해 가격이 낮은 품목이라 현재 2,000달러를 넘는 운임수준으로 수출할 때 운송비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2월은 1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물량이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설 연휴기간 전·후주는 일시적 비수기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2월 물량 전망에 대해 업계관계자는“보통 이 기간에는 물량이 10%정도 줄기 때문에 2월 전체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월말 3월초에는 4월 부활절 기간을 둔 한 달 전 물량이 늘기 때문에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1월 15일 동안과 서안항로에 300달러씩 기본운임인상(GRI)이 적용됐다. 선사들마다 적용을 두고 눈치를 보고 있으며 1월말이 되면 정확한 적용여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하반기부터 매월 운임을 올리기 시작해 운임만 비교할 때 2008년 운임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2월 GRI적용 계획은 없지만 유가의 상승으로 유류할증료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남미동안 브라질은 주요항인 산토스로 주로 물량이 쏠렸지만 지금은 비토리아와 파라나과에도 물량이 늘고 있다. 브라질의 LCA컨설팅사는 올해 브라질 경제가 5%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투자가 확대될 것이므로 기계 수입이 활기를 띨 전망이라고 밝혀 남미동안항로에서 기계품목 물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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