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21 14:50
구주항로/250달러 운임인상 성공여부에 관심
물동량 회복 조짐 긍정적
지난해 힘겨운 불황하에서 운임인상에 실패한 정기선사들의 경우 새해에는 물량 회복세가 점진적이나마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올 새해 벽두부터 운임인상에 올인하고 있다. 이로인해 화주들과의 신경전도 팽배해지고 있다.
이는 구주항로도 마찬가지다. 구주항로의 경우 글로벌 세계경제침체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항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년간의 초호황상태에서 갑작스레 닥친 경기침체로 구주취항선사들은 물동량 급감, 운임폭락 등 이중, 삼중고의 어려운 시기를 버텨야만 했다.
다행히 작년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낸 선사들은 1월 들어 기본운임인상(GRI)에 올인했다. FEFC 해운동맹이 폐지된 이후 구주취항선사들은 개별적으로 운임을 인상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선사들이 1월 15일부로 250~500달러씩 운임을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의 경우 1월 한달동안 극동·동남아/북유럽·남유럽노선 화물에 대해 20피트당 240달러, 40피트당 480달러의 연료보전할증료(FRC)를 적용하고 있다.
또 1월중 아시아-유럽간 항로에 15.05%의 통화할증료(CAF)를 적용하고 있다. 아시아-유럽 수출항로의 컨테이너물동량도 작년 상반기에는 전년대비 두자리수의 급감세를 보였으나 11월에는 전년동기대비 2.4%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 올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물론 고질적인 병폐인 선복과잉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기는 하지만 선사들이 공동운항 등 효율적인 배선에 나서고 있어 선복과잉에 의한 운임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고 있다.
한편 홍콩선사 OOCL은 8천TEU급 컨테이너 신조선을 유럽항로에 취항시킨다. OOCL은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에서 8,063TEU급 신조 컨테이너선에 대한 명명식을 가졌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동형 컨테이너선 16척 중 14번째 선박인 신조선은 OOCL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루린 퐁 퉁과 그의 부인 앤디 퉁이 스폰서로 나선 이날 행사에서 OOCL서울로 명명됐다.
이날 명명식에서 퉁 최고운영책임자는 “OOCL은 세계 조선강국에서 선박 OOCL서울을 명명하게 돼 자부심이 크다”며 “전 세계에 선진 기술로 높은 생산성과 훌륭한 능력을 갖춘 한국 조선소들은 유명하다”라고 밝혔다.
OOCL서울은 EU 루프 C 서비스에 배선된다. 기항지는 로테르담-함부르크-사우샘프턴-싱가포르-서커우-홍콩-카오슝-닝보-상하이-샤먼-카오슝-홍콩-서커우-싱가포르-포트켈랑-사우샘프턴-로테르담 순이며 총 운항기간은 70일이다.<정창훈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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