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07 16:05
올해 극심한 침체를 겪었던 글로벌 해운시황이 내년 더딘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0 세계해운 전망 서울국제포럼'에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2010년 시황은 중국 철광석과 석탄 수입급증 등 물동량 증가와 선사들의 선박량 조절노력으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KMI는 "내년 이후 세계 해상물동량은 연평균 3.5~3.8% 증가할 것"이며 "선박의 인도 지연과 선박 해체 급증 등으로 실제 운항 선박량이 감소해 시황 회복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0년 해운시장 중 정기선 부문은 해상 물동량이 전년대비 3.7% 증가하는 데 비해 컨테이너 선박은 11.1% 늘어날 것으로 공급과잉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따라서 컨테이너 용선지수(HRCI)도 당분간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KMI는 분석했다.
KMI는 또 건화물선 시황에 대해선 운임의 기준으로 사용되는 발틱운임지수(BDI)가 올해 연평균 2567에서 내년에는 연평균 2700~3000으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황개선 요인으로는 △신조선 인도 지연 △선박 해체 증가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른 운송수요 증대 △중국ㆍ호주ㆍ브라질 항만의 체선(정해진 기일이 지나도록 항구에 머물러 있는 배) 악화 등을 꼽았다.
유조선은 대형유조선의 저장시설로의 활용 증대, 노후선 해체 가속화, 단일선체 유조선 퇴출 등으로 안정적인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KMI는 전망했다.
김우호 KMI 해운시황 분석센터장은 "내년 세계해운시장은 선박공급량이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며 "현재 건조 중인 선박을 친환경적인 '녹색선박'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해운시황 개선에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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