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HJC는 오토바이 헬멧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로, 현재 전 세계 오토바이 헬멧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회사다. FULL FACE, HALF, OFF ROAD, OPEN, 특수 용도 등의 헬멧제품을 만들고 있는 홍진HJC는 북미 지역이 주 시장으로 아시아 시장 등 전 세계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홍진HJC의 해외영업부 입사 2년차인 강주경씨는 유럽 및 중남미 지역을 맡아 일하고 있다. 대학에서 무역을 전공한 그녀는 재학시절부터 무역업을 하는 것이 꿈이었기에 홍진 HJC에 문을 두드렸다고 한다.
해외영업부에서 그녀는 시장조사와 거래처 관리, 수주출고 관리, 채권관리 등을 하고 있지만 홍진HJC는 워낙 헬멧업계에서는 유명해 영업을 할 때 기존의 거래처가 많아 신규 거래보다는 기존의 거래를 지속해오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신규거래도 소문을 듣고 거래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해외영업의 매력에 묻자 그녀는 “대학재학 시절부터 무역업을 하고 싶었는데, 해외영업팀에서 일하게 되서 정말 재밌게 일하고 있어요. 제가 맡은 유럽이나 중남미 지역은 거래처 담당자와 업무를 하다보니 언어보다는 마음과 마음을 주고받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아요. 한 번도 만나지 못한 거래처라도 메일과 전화를 주고 받다보면 친근해져서 세계 곳곳에 친구들이 있는 것 같죠.”
포워더나 선사를 고를 때 기준에 대해선 “저희 회사는 거의 모든 거래에서 바이어가 지정해주는 포워더나 선사를 쓰기 때문에 따로 포워더를 선정을 하지 않아요. 때문에 포워더에서 자주 화물을 싣게 해달라는 전화가 오는데, 어쩔 수 없이 도움을 드리지 못하고 전화를 끊어야 하죠”라고 말했다.
일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묻자 “하루는 제가 맡아서 관리하는 바이어에게 보낸 메일이 사라진 적이 있었어요. 일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정말 조마조마했죠. 그런데 알고 보니 바이어 쪽 컴퓨터 시스템이 개선되면서 순간적인 오류가 있어 메일이 들어가지 않고 있었죠. 다시 연락을 해서 이유를 알고 처리했지만 그 순간은 정말 아찔했죠.(웃음)”
일하면서 보람됐던 일에 대해 그녀는 “우리 거래처 중 한곳에 회장님이 출장을 가신 적이 있는데 그 쪽 거래처에서 평소 제가 거래처 요구사항에 대해 신속하고 친절하게 일을 처리한다고 칭찬을 한 거예요. 업무적으로 칭찬을 받으니 일이 더 재밌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죠”라고 말했다.
여자로서 무역업계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어려운 점이 있냐고 묻자 “일하면서 여자라 어려운건 없지만, 처음 해외영업부에 취업문을 두드릴 때 사람들의 편견 때문에 참 힘들다고 느꼈죠. 해외영업부는 남자분이 많은데, 여자가 잘 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일하고 있는 지금은 여자이기 때문에 바이어들을 꼼꼼히 챙길 수 있고 더 대화를 할 때도 친절함으로 대할 수 있어 어려움은 없는 걸요”라고 답했다.
업무로 쌓인 스트레스는 친구와 만나서 수다를 떨고, 영화를 보며 풀고 있다는 그녀는 무역업이 워낙 업무량이 많지만 배우는 일이 많아 스트레스를 크게 받지 않는다고 한다. 대화를 나누는 내내 무역의 매력에 대해 설명하는 그녀를 보며 자신의 일을 즐길 줄 아는 진정한 프로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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