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10 15:47
대한항공 3분기 영업익 1천억…'흑자전환'
여객부문 호조 힘입어
대한항공의 3분기 영업이익이 매출하락에도 불구하고 흑자로 돌아섰다.
대한항공은 10일 3분기 경영실적(잠정치) 발표를 통해 100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 251억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원·달러 환율 하락 효과로 2640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1년 전 6841억원의 순손실을 낸 바 있다. 매출액은 2조476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2조7597억원에서 10.3% 줄었으나 전분기에 비해선 19.4% 늘어났다.
대한항공의 영업이익 선전은 여객 부문의 호조에 힘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3분기 국제여객 수송실적(RPK, 유상여객킬로미터)은 지난해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일본 노선에서 19%, 미주 및 중국 노선에서 각각 7% 늘어났다.
특히 해외수요 유치에 적극 나선 것이 실적 성장에 주효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한국행 21%, 환승 24% 등 해외발 수송 인원은 22%나 늘어났다.
반면 화물 수송(RTK, 유상톤킬로미터)은 뒷걸음질쳤다. 일본노선에서 11%, 중국노선에서 9% 늘어났으나 미주노선에서 3% 감소하면서 전체 수송실족도 3.6% 줄었다.
화물실적은 전세계 항공화물 수송이 8% 감소한 것에 비하면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다. 특히 한국과 아시아 지역 수요 회복세에 이어 미주와 유럽 지역도 점진적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대한항공측은 말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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