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04 06:17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이 취임이후 극힘한 해운불황에 위기를 맞고 있지만 공격적인 대응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최은영 회장은 불황 타개를 위해 유동성 확보 노선 조정, 조직 효율성 제고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사업다각화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진해운은 2억 달러 규모의 해외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자산유동화대출(ABL)로 1500억원도 조달할 계획이다. 내년도 운전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올 상반기 영업손실이 5349억원 이르고 영업현금흐름(EBITDA)도 3523억원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외부 차입이 불가피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에 대해 한진해운은 하반기 해운시황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선제적인 대응차원에서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진해운은 다음달부터 'CKYH 얼라이언스'인 코스콘(중국),케이라인(일본),양밍라인(대만) 등과 함께 아시아-유럽 노선을 개편한다.
기존 8개이던 아시아-유럽 서비스 노선을 아시아-북유럽 4개, 아시아-지중해 2개 등 총 6개 노선으로 통합한다.
아울러 조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난달에는 국내 관리사무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신청을 받아 33명의 퇴직을 결정했다. 이에 앞서 올 초 세나토라인을 청산하고 해외 주재원 5%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현재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최근엔 미국 등 세계 경기가 회복되는 신호들이 보이고 있어 내년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 회장은 불황 속에서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해운연계 물류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터미널 운영, 3자 물류, 수리 조선소 사업이 그것이다.
지난 5월 열린 '한진해운 신항만' 개장식에서 최 회장은 "한진해운 신항만을 동북아의 최첨단 리딩 허브항만으로 키우겠다"며 터미널사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신항만 개항으로 한진해운은 부산 감천· 감만, 전남 광양, 경기 평택 등 총 5개의 국내 터미널을 갖게 됐다. 또한 미국 롱비치, 오클랜드, 시애틀을 비롯해 일본의 도쿄, 오사카, 대만 카오슝, 벨기에 앤트워프, 네덜란드 로테르담 등에 총 8개의 해외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다.
최 회장은 2010년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 2011년 베트남 터미널, 2012년 미국 잭슨빌 터미널 개장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진해운은 2005년 중국-미주 구간 시범 서비스를 시작으로 3자 물류 영업을 시작했다. 중국 저장성 취산도에 안벽 길이 총 1900m에 달하는 대규모 전용 선박 수리 조선소도 건설하고 있다.<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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