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20 13:31
세계 주요항 컨물동량 전년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
신조선가 보합세 유지
8월 둘째주(8/10~8/14)에는 중형 조선사들이 주간 수익률이 빅3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았다.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이 각각 6.4%, 5.4%, 3.4% 상승해 시장수익률 +1.0%를 상회했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3.5% 하락했고 삼성중고업과 대우조선해양은 각각 0.9%, 1.6%의 주간 상승률로 시장수익률 수준에 그쳤다고 교보증권측은 밝혔다.
8월 셋째주 총 5척의 발주가 있었다. 브라질의 Eisa Shipyard(수주잔량 25척)가 8만DWT 벌크선 2척을 브라질의 Log-In Logistica로부터 수주했고 베트남의 Nha Trang Shipyard(수주잔량 7척)가 12,900DWT GCargo 2척을 인도네시아 선사로부터 수주했다.
또 한국의 대선조선도 한국 선사로부터 1천6백만달러의 RO-RO선 1척을 수주했다.
신조선가의 경우 8월 둘째주 클락슨 지수는 148포인트로 보합했지만 각 선종별로 선가 하락세가 이어졌다. 탱커 선가(호가)가 아프라막스 이상 전 선형이 50만~100만달러 하락했고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핸디사이즈 벌크선 선가도 각각 100만달러, 50만달러 떨어졌다. 8,200TEU와 6,200TEU 선가도 8월에 업데이트 됐는데, 선가가 전월대비 모두 200만달러씩 하락했다.
클락슨에 따르면 한국조선사들이 환율 하락과 국내 기자재 업체들의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벤치마크 선가를 제공하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며 반면에 중국 조선사는 수입기자재 비중이 높고 위안화 또한 강세를 띠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하고 있다.
한편 클락슨은 중고선가 변동성이 높아 발표 수치가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지난해 10월 3일을 마지막으로 45주째 중고선가 업데이트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8월 둘째주 벌크선, 탱커 모두 중고선 거래가격이 하락 전환했다. 케이프사이즈의 경우 13주 연속 이어오던 상승세가 끊겼으며 VLCC는 8월 둘째주의 44주만의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벌크 중고선가의 기술적 반등이 마무리되고 BDI 및 용선료 하락 전환으로 추가적인 상승은 어려워 보인다.
발주를 끌어내기 위해 신조선가의 추가적인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고선가의 회복으로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경우 중고선가/신조선가 비율이 89%까지 회복됐기 때문에 추가적인 중고선가의 상승은 부담스러운 상태다.
중고선 거래량은 올 상반기 회복을 시작해 거래규모가 4월부터 7월까지 각각 124척, 129척, 126척, 124척이 거래돼 4개월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DWT기준으로는 4월 50억DWT로 회복된 후 5월과 6월 모두 65억DWT를 기록했고 지난 7월에는 59억DWT이 거래됐다.
8월들어 중순까지 중고선 거래량은 26척에 불과해 지난 4개월동안 월 평균 126척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8월 둘째주의 중고선가 하락과 함께 중고선 거래량도 기술적 반등을 마치고 다시 감소추세로 반전된 것으로 판단된다.
해운시장의 호황기 때 탱커가 중고선가/신조선가 비율이 1배를 소폭 웃돌았으나 3개월간 급락해 VLCC는 0.7배 수준으로 조정받았다.
벌크선 중고선가는 조정폭이 더 커서 작년 여름 최고점에서 벌크선의 중고선가/신조선가 비율이 1.6배에 달했으나 작년말에는 케이프사이즈 벌크선의 경우 0.52배까지 떨어졌다.
한편 7월 컨테이너 물동량 데이터가 업데이트됐다. 미국 롱비치, LA항만과 싱가포르 항만의 7월 물동량은 6월에 비해 각각 3.0%, 8.7%, 5.9% 증가했다. 컨테이너물동량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6월에 비해선 모두 증가했지만 작년 7월에 비해선 각각 -22.5%, -18.0%, -18.6%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한국의 조선사들이 해운시장에 회복에 따른 신조 발주를 기대하기 위해선 벌크 시황의 회복 다음으로 탱커와 컨테이너시장의 회복이 필요하다. 비록 컨테이너 해운업황이 당장에 좋지 않더라도 선박금융 회복과 규모의 경제를 통한 원가 경쟁을 노리는 대형선사의 슈퍼 컨테이너 발주는 가능할 수도 있다. 이미 포스트 파나막스급은 1만TEU이상 슈퍼 컨테이너의 등장으로 애물단지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코리아쉬핑가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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