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30 13:15

<북미항로>6월말 완료 SC체결 운임에 일부 재협상 여지

TSA, 8월 10일부 운임인상 결의
북미수출항로의 SC(Service Contract)체결이 6월말로 완료됐으나 화주에 끌려가는 운임협상이다 보니 턱없이 낮은 일부 운임계약의 경우 재협상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채산점에 훨씬 못미치는 계약운임으로는 선박운항에 큰 차질을 빚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하지만 대부분의 SC체결 운임은 그대로 진행되는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밝혔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태평양항로안정화협정(TSA)은 8월 10일부터 아시아-북미 수출항로의 운임을 20피트 컨테이너(TEU)당 400달러, 40피트 컨테이너(FEU)당 500달러, 40피트 하이큐빅당 565달러 그리고 45피트 컨테이너당 635달러씩 인상하는 운임인상 가이드라인을 결의했다.

TSA에는 현재 국적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을 비롯, 일본 K-Line, 중국 코스코(COSCO) 등 14개 해운사들이 가입돼 있는데 소속사들은 가급적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한다. TSA 소속은 아니지만 세계 최대선사인 머스크 라인도 TSA와 같은 수준의 가격 인상을 각 화주들에게 통보했다.

TSA측 관계자는 현 운임이 너무 떨어져 북미항로 취항 선사들이 항로 유지가 사실상 어렵다고 토로했다.

북미항로 주요노선의 해상운임을 보면 지난 6월의 경우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거의 반토막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TSA 분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아시아발 북미행 컨테이너 화물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0%이상 줄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2분기 다소 회복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컨」선을 통해 수출되는 상품들이 대부분 소비재라 경기 침체에 따른 컨테이너 수요가 여전히 침체돼 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미 서안 주요항만의 컨테이너화물 처리량을 보면 롱비치항은 전년동기대비 27%가 하락했고 시애틀항은 22%, LA항은 15.6% 그리고 타코마항은 15%가 하락했다.

최근 세계경제가 다소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깊은 수렁에 빠진 북미수출항로의 경우 바닥을 치기엔 아직 시황이 불확실한 실정이다.

북미수출항로 컨테이너물동량이 좀처럼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TSA측은 8월 10일부로 운임을 별도로 인상할 계획을 발표하자 하주사무국을 중심으로 한 화주측은 향후 항로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정창훈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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