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30 10:03

인터뷰/이채익 울산항만공사 사장

울산항, ‘세계 3대 액체화물 중심항’ 비전 구체화에 역량 집중

신규항로 유치 등 선사·화주 대상 마케팅 총력 울산신항 ‘컨’터미널 개장 계기 종합항만 도약 발판 마련

지난 7월5일은 울산항만공사(UPA)가 설립된지 2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7월15일에는 울산신항 컨테이너터미널이 개장해 끊임없이 성장하는 울산항의 저력을 보여줬다. 울산항 전체 운영을 맡고 있는 upa로선 뜻깊은 7월이었다. 글로벌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울산항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면서 국내 최대 산업물류항만의 위치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런 역동적인 울산항의 모습은 울산항만공사 이채익 사장의 열정적인 사업 추진력이 큰 몫을 했다. 다음은 이채익 사장과의 일문일답.

Q. 울산항만공사에 대한 소개와 설립 2년 동안의 성과 그리고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가?

“정부의 공공부문 효율성 증대를 위한 항만산업 민영화 정책으로 설립된 울산항만공사는 설립 2년밖에 되지 않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여타 공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발전을 했다. 이는 울산항을 이용하는 선·화주와 울산시민의 관심과 격려 덕분이다. 울산항만공사는 첫 번째로 울산항의 개발·관리·운영을 책임지고 있고, 두 번째로 항만의 조사와 연구 그리고 관련된 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세 번째로 배후단지 조성과 항만관련 부대사업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우리 공사는 울산항 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고객최우선 가치를 통해 편리하고 보다 빠른 항만운영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성과다. 또 최근 개장한 최첨단 하역장비를 갖춘 울산신항 컨테이너 전용터미널이 산업지원항 뿐만 아니라 상업항 기능을 갖춘 종합항만으로 도약을 위한 첫걸음을 시작한 것도 있다.
앞으로 정부에서 추진중인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사업의 울산유치 등 울산항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세계 3대 액체물류 중심항 구축이라는 비전을 구체화해 실현시키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Q. 무역항으로서 잠재력이 큰 울산항이 그동안 소극적인 산업지원항에 머물러 왔지만 이채익 사장이 지난해 12월 취임후 역동적인 항만으로 재도약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취임이후 주력했던 분야는 무엇인가?

“취임이후 울산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키 위해 경영효율성 제고와 경쟁력 확보를 전제로 한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정책 이행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주력해 왔다. 지난 4월 선진화 워크숍에서 제시된 ‘일류서비스로 진화’라는 제2기 선진화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올 하반기에는 대고객서비스 품질의 지속적 개선과 다양한 루트를 통한 울산항 이용객들의 요구사항 수렴 등 매진할 것이다.”

Q. 울산신항 컨테이너터미널이 지난 7월15일 개장됐다. 연간 51만TEU를 처리할 것으로 전망돼 울산항이 동남권 물류중심항으로 부상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운영 및 마케팅 계획은?

“우선 기존 울산항에 없었던 신규항로 특히 원양항로를 유치해 울산항을 이용하는 화주들의 물류비 절감을 도모하는 것이다. 또 터미널 하역 및 작업생산성을 최고 수준으로 높여 고객만족도를 극대화할 것이다. 마케팅 활동은 울산신항 컨테이너터미널 운영사인 울산동방컨테이너터미널(주)이 주가 돼 활동을 펼칠 것이고, 우리 공사도 울산항 사업설명회 개최 및 해외 IR 등을 적극 추진해 울산항 전체 물동량 증대를 위한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Q.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국내 주요 항만들의 물동량이 크게 감소했다. 이와관련 울산항만공사는 어떤 대응책을 갖고 있나?

“울산항 전체 물동량은 작년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컨테이너 화물만 놓고 보면 작년대비 약 30% 가량 감소해 그 폭이 큰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신항 개장을 계기로 신규항로 유치 및 선사 유치 등을 통해 물동량 증대에 노력할 방침이다. 우선 울산항 이용률을 현 40%대에서 60% 수준으로 올리는 것으로, 이를 위해 지역화주들의 울산항 이용촉진운동을 전개할 것이며, 선사들과 화주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지속할 것이다. 올초 유관기관들로 구성된 화물유치추진기획단을 구성해 ‘울산화물은 울산항으로’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신규항로 개설을 위해 서울과 울산에서 사업설명회를 열었다.

또 울산지역 대형 수출화주들로 구성된 울산화주물류협의화와 물동량 증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고 올 하반기에도 공동마케팅을 실시할 것이다. 뿐만아니라 타항만을 벤치마킹해서 선사들과 화주들에게 인센티브제도 등을 시행할 계획도 갖고 있다.”

Q. 울산은 우리나라 최고의 석유화학단지가 위치해 있어 울산항은 액체물류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울산항을 앞으로 세계 3대 액체물류 중심항으로 만들겠다는 중장기적 목표를 갖고 있는데 어떤 전략으로 달성해 나갈 계획인가?

“작년 고유가 파동을 겪으면서 비산유국인 우리나라는 액체화물 저장탱크 및 대형 전용부두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인식하게 됐다. 이에 울산항만공사는 세계 3대 액체화물 중심항만으로 도약하기 위해 첫 번째로 2015년까지 민자유치를 통해 액체화물 전용부투를 현 57선석에서 7선석 추가개발해 64선석으로 확충하고, 액체저장탱트를 현 499기·150만㎘에서 605기를 추가증설해 1,104기·400만㎘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는 지난 5월 준공한 신항 남방파제 2선석을 포함한 액체화물 확적계류시설의 지속적인 확충과 항계선 확장을 통한 해상 환적 정박지 추가 확보 등을 통해 액체 환적화물 유치에도 경쟁력을 되찾을 수 있게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다. 세 번째로 정부의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사업을 울산시 및 유관기관 등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유치시켜 액체화물로서 특화발전된 항만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마지막으로 야간입출항 제한 등을 완화해 24시간 항만운영체제를 확립하고 다양한 액체항만인프라 확충과 운영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울산항을 세계 3대 액체물류 중심항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Q. 마지막으로 관계당국이나 해운뮬류업계 관계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이제 출범한지 2년된 울산항만공사가 짧은 기간에도 불구 모든 임·직원들이 합심해 울산항의 관리와 운영, 개발주체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을 했다고 자부한다. 이번 울산신항 컨테이너터미널 개장에 이어 항만배후단지 조성, 신항 북측안벽 4선석 축조 등 울산항을 이용하는 선·화주들의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해 항만 인프라 확충 등을 지속 추진해 울산항을 세계속의 산업물류 중심항만으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 향후 2~3년 후에는 몰라보게 달라진 울산항을 보게 될 것이다. 울산항만공사에 더 많은 관심과 이용 부탁드린다.”<한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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