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22 06:07
APL, 물동량 개선에도 운임은 바닥
6월 물동량 감소폭 둔화, 운임은 급락
싱가포르 선사 APL의 운임 수준이 물동량 개선에도 불구하고 하락하고 있다.
22일 모기업인 넵튠오리엔트라인(NOL)에 따르면 APL의 6월(5월30일~6월26일) 컨테이너 수송량은 40피트 컨테이너(FEU) 17만220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0만1천개에 비해 1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감소 폭은 20~30%를 넘나들던 5월까지와 비교해 크게 개선된 것이다. APL의 월간 물동량 감소율은 1월 -35%로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낸 뒤 2~5월 동안 -21~-22% 사이를 오르내렸다.
6월 실적은 월별 비교에서도 올해 들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 APL의 월간 물동량은 1월이 전년 대비 가장 높은 감소율에도 불구하고 18만8400FEU로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그 다음달인 2월은 13만7800FEU로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3월 들어 15만5천TEU로 올라선 뒤 매월 2천TEU 가량씩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 왔다.
물동량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운임 수준은 더욱 악화되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APL이 거둬들인 FEU당 평균운임매출은 2190달러로, 지난해 동기 3080달러에 비해 29%나 하락했다. 1월 -11%에서 2월 -16%, 3월 -20%, 4월 -21%, 5월 -23% 등 시간이 갈 수록 하락폭이 커지고 있어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전달인 5월(2326달러)과 비교해선 136달러나 급락했다. APL의 평균 운임매출은 1월 2646달러에서 2월 2300달러대로 떨어졌으며 5월까지 이 수준에서 약보합세를 보이다 6월 들어 하락폭이 커졌다.
NOL은 운임 하락에 대해 "낮은 기본 운임과 더딘 유가할증료 회복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97만600FEU, 평균운임매출액은 2375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6만8600FEU, 2972달러에 비해 각각 24%, 20% 하락했다.
<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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