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7-01 08:01

佛 CMA CGM, 韓-유럽 자체선 기항 중단

현대상선과 선복 맞교환으로 서비스…亞-유럽 노선 개편
프랑스 선사 CMA CGM이 주요 아시아-유럽항로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CMA CGM은 7월부터 아시아-유럽간 자체서비스와 제휴서비스를 모두 자사 서비스 브랜드인 프랑스·아시아노선(FAL)으로 통일하는 한편 중국-유럽 노선에 1만TEU급 대형선을 투입하는 서비스 개편을 실시했다.

CMA CGM은 개편 이후 자체 서비스인 FAL 1~3과 다른 선사와의 제휴로 이뤄지는 7개의 유럽항로를 운영하게 된다. 한국 현대상선과 일본 MOL, 싱가포르 APL로 구성된 뉴월드얼라이언스와는 선복 맞교환 방식으로 서비스 제휴를 확대했다.

전체 취항 항구는 아시아 26곳, 유럽 10곳으로, CMA CGM은 선복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특히 이번 개편에서 한국 기항서비스를 자체 취항에서 맞교환한 현대상선 선복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바꿔 눈길을 끌었다. 중국과 비교해 한국 해운시장의 비중을 낮춘 셈이다.

우선 FAL1은 CMA CGM이 유럽항로 서비스 중 가장 공을 들이는 노선으로, 1만1천TEU급 컨테이너선을 포함한 사선대로 모두 교체할 계획이다. 특히 자사선대 최대선형인 1만1400TEU급 컨테이너선 CMA CGM 안드로메다호를 비롯해 CMA CGM 머스커, CMA CGM 아퀼러호 등 취항선박 8척 중 6척이 1만TEU급 이상 선박이다.

서비스 기항지는 다롄-신강-상하이-샤먼-홍콩-옌티엔-싱가포르-포트클랑-탕헤르-사우샘프턴-함부르크-로테르담-제브뤼헤-르아브르-몰타-코파칸-옌티엔-다롄이다. 샤먼과 옌티엔항이 새롭게 노선에 추가됐다.

ITJ에 따르면 CMA CGM은 지난 3월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인도받은 CMA CGM 안드로메다호를 비롯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 각각 8척과 4척의 동급 선박을 발주했다.

FAL2는 현재 닝보-상하이-옌티엔-홍콩-포트클랑-르아브르-함부르크-제브뤼헤-포트클랑-닝보를 기항하고 있으며 7월 중순께부터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던 것에서 수에즈를 통과하는 것으로 운항노선을 다시 변경할 계획이다.

FAL3은 8500~9500TEU급 컨테이너선 9척이 배선된다. 서비스 기항지는 칭다오-닝보-츠완-난사-옌티엔-포트클랑-몰타-르아브르-뒹케르크-제브뤼헤-함부르크-로테르담-제브뤼헤-사우샘프턴-베이루트-제다-포트클랑-츠완-칭다오다.

이밖에 CMA CGM은 다른 선사들과의 제휴로 서비스되는 유럽항로 서비스를 모두 FAL로 간판을 통일했다. 대상은 FAL 7~12, 15등 7개다.

FAL7은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독일 브레머하펜과의 빠른 연결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취항지는 로테르담-브레머하펜-제브뤼헤-탕헤르-옌티엔-상하이-닝보-샤먼-홍콩-상하이-닝보-샤먼-홍콩-옌테인-알헤시라스-로테르담 등이다.

FAL8은 영국 사우샘프턴과 벨기에 제브뤼헤항을 단기간 운항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중국 푸칭항을 유일하게 기항한다. 취항지는 사우샘프턴-제브뤼헤-함부르크-로테르담-싱가포르-홍콩-상하이-푸칭-샤먼-홍콩-츠완-싱가포르-콜롬보-사우샘프턴이다.

FAL9는 태국 램차방과 유럽을 직기항하는 노선이다. 제브뤼헤-펠릭스토-브레머하펜-로테르담-알헤시라스-제다-콜롬보-포트클랑-싱가포르-램차방-탄중펠레파스-포트클랑-콜롬보-제브뤼헤를 기항한다.

중국 차이나쉬핑과 공동으로 기존 부산항과 광양항을 서비스하던 FAL10은 개편과 함께 한국 기항을 중단하고 중국과 영국 펠릭스토항 사이를 빠르게 운항하는 체제로 변화됐다. 이 노선은 칭다오-상하이-닝보-옌티엔-펠릭스토-함부르크-로테르담-제브뤼헤-홍콩-칭다오를 로테이션한다.

FAL11은 뉴월드얼라이언스(현대상선, MOL, APL)의 AEX 선복을 이용하는 서비스로, 자체 한국 서비스를 중단하는 대신 현대상선과의 선복 맞교환으로 한국 기항을 이어가게 된다. 하카다-광양-부산-상하이-가오슝-홍콩-옌티엔-싱가포르-로테르담-함부르크-템즈-싱가포르-홍콩-가오슝-하카다를 연결한다.

FAL12도 뉴월드얼라이언스의 선복을 이용하는 노선. 뉴월드얼라이언스의 서비스 이름은 JEX다. 기항지는 로테르담-함부르크-르아브르-탕헤르-제다-싱가포르-옌티엔-홍콩-고베-나고야-시미즈-도쿄-홍콩-옌티엔-싱가포르-탕헤르-로테르담 순이다.

FAL15는 대만 가오슝과 타이베이, 스리랑카 콜롬보항을 각각 서비스한다. 기항지는 가오슝-닝보-상하이-타이베이-홍콩-옌티엔-탄중펠레파스-콜롬보-타렌테-르아브르-함부르크-로테르담-템즈-콜롬보-탄중펠레파스-가오슝 순이다.

니콜라스 사르티니 아시아-유럽항로 수석부사장은 "CMA CGM은 시장에 추가 선복 투입 없이 경쟁력 있고 독점적인 항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노력하겠다"며 "아시아에서 독보적인 운송기간과 해상서비스를 실현하기 위해 여러 새로운 협약들을 체결했다"고 말했다.<이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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